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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난 아주 마음에 들어

송성연은 온 힘을 다해 발버둥 쳤지만, 그의 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강무진의 커다란 몸이 그녀를 눌렀다. 성연에게 그는 마치 커다란 산 같았다.

그는 성연을 아프게 하지 않으면서도 도망갈 수 없게 압박했다.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그의 몸을 주먹으로 공격했다.

특히, 그의 급소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강무진이 막는 바람에 제대로 공격 한 번 하지 못했다.

성연은 더욱 화가 나 아까보다 더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그녀의 실력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닌지라, 얼마 후 강무진 또한 당해내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아직 몸의 상처가 다 낫지 않은 그는 혹시라도 성연이 상처 부위를 공격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그가 성연이 계속 제멋대로 행동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았다.

그는 성연을 몸으로 힘껏 내리 누르며 압박했다.

그리고는 커다란 손으로 성연의 두 손목을 수갑을 채우듯 채워 머리 위로 올렸다.

그녀의 두 다리 역시 그에게 눌려 꼼짝하지 못했다.

커튼이 꼼꼼하게 쳐진 방안은 바람은커녕 빛 한 점 들어오지 않았다.

짙은 어둠이 가득한 방에서는 아무리 시력이 뛰어난 성연이라 해도 그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다만 진한 남자의 향기가 콧속으로 전해질 뿐이었다. 성연은 다른 사람에게 머리를 짓눌리고 있자니 너무 불쾌해서 소리를 질렀다.

“당신 도대체 누구야?”

‘이런 실력을 갖춘 자가 장애가 있다는 강무진일 리가 없어.’

‘설마 강무진 집에 찾아온 손님인가?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대담하잖아?’

성연이 남자를 향해 경고했다.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지금 당장, 그 손 놔! 나는 강무진의 약혼녀야. 다시 한번 경고하는데, 그 손 놓는 게 좋을걸?”

성연은 자신을 누르고 있는 이 남자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 하지만 이곳은 강무진의 집이었고, 그가 미친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었다.

그녀는 그의 이름을 언급하면 혹시라도 지금 상황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었다.

강무진은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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