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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생애 첫 키스

강무진은 이런 자신의 모습이 당황스러웠다.

지금까지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은 까닭은 관심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만났던 여자들은 모두 의도적으로 접근해왔다. 그는 그녀들에게서 풍기는 고약한 화장품 냄새가 지독히도 싫었다.

매번 그녀들과 스킨십을 시도해보았지만, 채 2분도 안 돼 그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내었고 결국 여자들을 쫓아내고 말았다.

하지만 이 여자는 달랐다.

강무진은 당장이라도 이 여자를 덮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는 그녀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방안이 다시 고요해졌다.

성연은 자신이 이 남자를 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당한 터라, 지금 손을 쓴다 해도 승산이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실력이 이 남자보다 못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위풍당당한 ‘아수라문’의 문주가 남자 하나 당하지 못하다니.

이제껏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성연은 ‘세계 용병 랭킹’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 남자는 도대체 뭐지?

그녀는 강씨 집안에 숨은 인재들이 많은 것 같아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건 그렇고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 이 남자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싸워서 이길 수 없고, 도망칠 수도 없었다.

성연이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협박했다.

“당신 계속 이렇게 나오면 사람을 부를 거야!”

그녀가 막 살려달라고 소리치려는 순간, 입이 막혔다.

깜짝 놀란 성연은 멍하니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녀의 맑은 눈동자에 당혹스러움이 가득했다.

그녀는 태어나서 처음 키스를 해봤다.

성연은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강무진은 멍하니 있는 그녀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다시 그녀의 입술에 깊이 키스했다.

강무진은 지금 이 순간 마음 따위는 상관없이 본능에만 충실하고 싶었다.

어차피 이 여자는 자신의 약혼녀 아닌가. 키스하면 안 될 이유가 없었다.

길고 긴 입맞춤이 계속됐다.

한참 후, 강무진이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괜찮은데?”

성연이 귓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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