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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과도한 걱정

다음 날, 안금여에게 시약하기 시작했다.

약이 안금여의 체내에 성공적으로 들어갔다.

병실 안에는 강씨 집안의 사람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안금여의 상황을 뚫어지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긴장한 사람은 강운경이었다.

운경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 한 채 엄마 안금여만 바라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설득했음에도 운경은 한사코 식사를 거부했고, 결국 모두 포기한 상태였다.

사람들의 거듭된 설득에 황급히 한두 수저 뜨는 둥 마는 둥 한 운경이 엄마의 병상을 지켰다.

성연도 병실에 같이 있었지만, 운경이 귀찮아 하는 눈치라 병상 가까이 다가가지 않은 채 구석에 앉아 있었다.

처음 약물을 투여했을 때, 안금여는 계속 잠만 잤다.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운경은 남편 승호의 손을 잡은 채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을 했다.

“엄마 이대로 잠이 들어서 안 깨시는 건 아니겠지?”

“그럴 일 없을 거야.”

승호가 고개를 저었다.

모두 안금여가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친구에게 약을 받을 때 승호는 재차 확인했었다.

설령 이 약이 치매에 효과가 없다 해도 몸을 해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안금여의 몸에 과감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터였다.

“그런데 엄마가 왜 이렇게 오랫동안 반응이 없으시지?”

운경은 머리가 아팠다.

낮에 처리해야 할 업무도 많은데 엄마의 몸상태까지 걱정해야 하니 그녀의 몸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었다.

지금 걱정까지 더해지자 몸 여기저기가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다.

운경의 얼굴이 창백해지자, 승호가 뒤에서 운경의 목, 어깨, 팔다리를 주물러주었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마. 어머님은 좋아지실 거야. 약 효과는 서서히 나타날 거야. 그리고 이거 한가지만 기억해. 이전보다 더 나빠지는 일은 절대 없어. 어머님은 꼭 회복될 거야. 한 번해서 안 되면 두 번 하면 돼. 나는 절대 포기 하지 않아. 어머님이 좋아지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 계속 노력할 거야.”

운경은 사실 그리 건강한 편이 아니었다.

과중한 업무로 수면 시간이 줄어들며 불규칙적이 되다 보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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