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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정말 오늘 너무 힘들었어요

송성연과 서한기는 두 길로 나뉜다.

성연과 서한기는 두말할 필요 없이 각자 알아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함께 병원 뒷문으로 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한밤중에도 병원에는 불이 환히 켜져 있었고 안은 고요했다.

병원의 불빛은 터무니없이 새하얗고 마치 사람을 스며들게 하는 것 같다.

성연은 당직을 맡고 있는 간호사를 피해 위층으로 올라갔다.

구석자리 한 곳을 찾아 노트북을 켠 서한기는 병원 내부 시스템으로 들어가 감시 시스템을 통제했다.

이제 성연은 야간 순찰하는 간호사와 경비원을 피하기만 하면 된다.

고모부 조승호가 약품을 보관하는 방을 찾았다.

할머니 안금여의 약은 따로 보관하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병원을 자주 다니다 보니 이곳의 지형에 익숙했다.

곧 약품을 보관실에 도착했다.

약품 보관실이 있는 층은 평소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곳이었다.

성연이 천천히 허리를 숙이며 안으로 들어갔다.

불빛 하나 없는 어두컴컴한 실내.

어둠 속에 몸을 감춘 성연은 실내를 자유자재로 누볐다.

캐비닛을 열고 막 약을 꺼내려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성연이 동작을 멈추자 뒤쪽에서 불빛 한 줄기가 들어 왔다.

순간 그녀는 날쌔게 몸을 움직여 얼른 뒤편의 책상 밑으로 숨었다.

아무래도 경비원이 야간 순찰을 돌고 있는 것 같았다.

과연 성연의 생각대로 야간 순찰을 돌고 있는 경비원이었다.

경비원이 들어와 먼저 한 바퀴를 둘러 본 다음 손전등을 겨드랑이에 끼고서 중얼거렸다.

“조심성 없이 누가 이런 거야? 캐비닛 문도 닫지 않고. 이 안의 약이 얼마나 비싼 건데. 만약 하나라도 잃어버려 봐, 그럼 누가 책임질 거야?”

캐비닛을 닫은 경비원은 다시 주변을 한번 쓱 둘러본 후 문을 잠그고 나갔다.

경비원이 나간 후 방 안은 다시 조용해졌다.

멀지 않은 곳에서 방금 방에 들어왔던 경비원이 동료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 문제 없다니까! 다시 가서 확인해 봐? 믿지를 않으니 원, 설마 무슨 일 생기겠어?”

“너 나중에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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