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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이 남자를 알 수가 없어

이틀 뒤, 조승호는 안금여의 치료약을 받았다.

약을 시험해 볼 준비를 마치고 안금여를 다시 병원으로 데려왔다.

자고 있는 성연을 누군가 흔들어 깨웠다.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이다. 이제 가까스로 제대로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이리저리 쫓아다니며 실험을 할 필요 없이.

‘아, 누구야 도대체? 사람 잠도 못 자게 하고.’

성연이 마지 못해 눈을 뜨자 곧바로 무진의 잘생긴 얼굴과 마주하게 되었다. 날렵하게 올라간 눈썹, 별이 박힌 듯한 눈동자,

그러나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돌아 누우며 계속 자려는데.

“송성연, 일어나, 빨리.”

이불과 떨어지기 싫어하는 성연을 보며 무진이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못 일어나요.”

성연아 단호하게 한마디 던졌다.

여전히 이불 속에 파묻혀 있는 음성이 웅얼거렸다.

“진짜 안 가?”

무진이 더 이상 그녀를 건드리는 대신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입구에 거의 도착했을 때에 한 마디 툭 던졌다.

“그럼 나 혼자 병원에 가서 고모부의 해독제가 할머니에게 효과 있는지 볼 수밖에.”

그 말을 들은 성연 즉시 침대에서 튀어나왔다.

성연이 일어난 걸 확인한 무진이 입술 끝을 올리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겨우 무진의 등만 보게 된 성연이 이를 갈았다.

“이전에는 강무진이 이렇게 못된 걸 왜 몰랐지?”

고의로 그런 게 틀림없다.

고모부가 해독제를 받았다고 진작 말해 줬으면 됐을 걸.

‘그래도 고모부 동작이 꽤 빠르시네.’

자신이 예상한 시간보다 더 빨랐다.

침대에서 일어난 성연이 세수하고 옷을 차려 입은 다음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무진이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다.

눈살을 찌푸리며 툭 뱉었다.

“뭐 해요? 안 가고.”

‘설마 나 혼자 가게 하는 건 아니겠지?’

‘이것도 안돼?’

손에 들고 있던 신문을 펼치며 무진이 그녀에게 시선을 던졌다.

“조급해하지 말고. 먼저 아침을 먹고 다시 이야기하지.”

그제야 고개를 들어보니 식탁에 차려진 아침식사 일인분이 눈에 들어왔다.

강무진은 이미 다 먹었을 테니 이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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