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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고분고분 말 들을 거야

강상철이 냉소를 흘렸다.

“강무진이 자리에 오른 후, 네 쪽에서는 몇이나 잘렸어?”

“적어도 절반은 될 걸요.”

이 일만 생각하면 강상규도 머리가 아프다.

최근 이쪽 세력이 엄청 약해졌다. 예전에 곳곳에 박아 뒀던 자기 편 인사들이 강무진 때문에 거의 다 잘려나가고 있는 판이었다.

그 놈은 도대체 어쩜 그렇게 이쪽 라인들만 정확하게 골라 내는지. 분명 계속 이쪽을 주시해 왔을 것이다.

그야말로 족집게 수준이다.

이건 절대 우연일 수가 없었다.

강무진 이 놈이 어찌나 전광석화 같이 손을 쓰는지 안금여 보다 더 지독했다. 예전에는 대충 눈감아 주기도 했는데, 지금 강무진이 실권을 쥐니 자신들의 손실이 막대했다.

“다시 우리 사람을 심을 방법을 생각해야 해.”

자신들을 대신할 눈이 없으면 일이 돌아가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었다.

앞으로 강씨 본가에 무슨 일이 생겨도 자신들을 알지 못할 것이다.

“바람이 지나가길 기다리며 방법을 생각해야 해. 무진이 자리에 오르고 처음 얼마간은 기세 등등 하겠지. 당분간은 그러라고 해.”

무진의 능력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대단했다.

강경하게 맞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럴 땐 잠시 바람을 피하는 게 상책.

두 사람이 말하는 사이에 손자 강일헌과 강진성이 들어왔다.

한쪽에 잠자코 대기하면서 두 할아버님의 말씀을 들었다. 입도 뻥긋하지 않은 채.

지금 사태가 긴박하니 아무래도 불똥이 튀지 않게 있어야 했다.

“아니면, 무진이 그 놈 주변부터 손을 쓰면 어떨까? 강무진 주변에 손건호라는 비서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무진이 비밀을 많이 알고 있을 거야. 약점만 쥘 수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

강상철은 자신이 말하면서 점점 흥분되었다. 제법 그럴 듯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면서.

“안 됩니다. 그 놈 주변의 것들은 모두 특수 훈련을 받은 놈들입니다. 무진이 우리 옆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엎드려 있으면서도 들키지 않았던 건 내부 결속력이 강하기 때문이에요. 그때 가서 괜히 인심도 얻지 못한 채 무진이 그 놈에게 되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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