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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똑똑한 사람은 다 안다

성연이 집으로 돌아온 후, 소지연이 찾아오지도 않고 며칠간 평온한 시간을 보냈다.

그날 성연은 디저트를 연구해 볼 생각에 주방에 있다가 곽연철의 전화를 받았다.

보통 곽연철은 별일 없으면 절대 자신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

그것도 이때에 말이다.

무슨 큰일이 났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에 손에 들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고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에요? 곽 대표님?”

성연이 손을 닦으며 물었다.

전화기 저편의 곽연철이 낮게 가라앉은 음성으로 성연도에게 말했다.

“은성그룹이 최근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제왕그룹의 프로젝트 몇 개를 고발했습니다. 게다가 강일헌과 강진성이 방금 우리 사무실에 왔다가 갔는데, 바로 당근과 채찍으로 우리 제왕그룹을 압박해서 은성그룹 편에 서게 하려는 목적입니다.”

지금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은성그룹이 제왕그룹을 회유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제왕그룹은 WS그룹과 합작한 이후, 업계 내의 위상이 꽤 높아진 상태다.

제왕그룹 덕분에 WS그룹의 위상도 더욱 공고해졌고.

다시 말해 제왕그룹은 WS그룹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것.

두 그룹의 합작은 이미 처음의 예상 범위를 뛰어넘었으며, 영업이익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었다. 이런 시기에 합작을 중단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강일헌과 강진성의 목적은 제왕그룹이 은성그룹에 투자하게 하는 것.

‘그런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성연이 주먹을 꼭 쥐었다.

“저들이 이런 짓까지 할 줄은 몰랐네요.”

원래 강씨 가문을 떠나면 둘째, 셋째 일가 사람들은 모두 힘을 잃고 어느 정도 정리될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저들은 이전보다 더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했다.

무진은 아예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정말 가증스럽기 그지없었다.

“저들의 도덕성을 생각한다면,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게 바로 저들의 스타일이죠.”

곽연철이 조롱의 어투로 말했다.

“정말 수고했어요, 곽 대표님.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곽 대표 아니었으면 제왕그룹은 지금 난리가 났을 테죠.”

성연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보아하니 둘째, 셋째 일가 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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