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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5화 유럽대학에 진학하다

소지연은 자신의 말에 동의하는 송아연을 바라보았다.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송아연은 자존심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성연이 오기 전까지 온갖 애정과 관심 속에서 작은 공주처럼 지내던 송아연이었다.

학교에서도 말없이 따르는 꽤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렸다.

그러나 송성연이 온 후, 송아연의 모든 위선과 가면이 벗겨지며 남은 게 아무것도 없게 되었다.

심지어 송성연 때문에 강제 낙태 수술을 받기도 했다.

그러니 송아연이 송성연을 미워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송아연은 송성연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라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소지연은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송성연에 대한 송아연의 증오가 깊을수록 자신의 계획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아니나 다를까, 자신의 말 몇 마디에 송아연이 성공적으로 넘어왔다.

소지연이 계속해서 말했다.

“송성연은 곧 대학 진학을 위해 유럽으로 갈 거예요. 그때 송아연 씨도 가세요. 손을 쓰기 편하게.”

송아연은 반신반의의 눈빛으로 소지연을 응시했다.

“유럽에서 대학에 다니는 데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요. 나는 그 돈을 낼 형편이 안되고요.”

송씨 집안은 말할 것도 없다. 아버지 송종철은 위태로운 회사를 살리기 위해 매일 분주하게 쫓아다니며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 사이 폭삭 늙은 임수정은 별다른 능력도 없어 온종일 집에서 살림만 하는 처지였다.

그러니 집에 돈이 나올 구멍이 어디 있겠는가.

게다가 강씨 집안에서의 생활도 그리 넉넉치 않아서 언제나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었다. 강진성은 자기 기분 내킬 때만 송아연에게 돈을 주었다.

강진성이 밑도 끝도 없이 그녀에게 돈을 대줄 리가 없었다.

그러니 유럽에 가는 일은 돈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점은 걱정 말아요. 학비, 기숙사비 및 생활비까지 모두 내가 다 책임지겠어요. 돈은 별 문제 아니에요.”

소지연이 호탕하게 말했다. 동시에 마음속으로는 송아연을 깔보았다.

‘역시 서민 가정 출신은 어쩔 수가 없다니까.’

‘속으로 돈 생각밖에 안 하네. 일이 성공하고 송성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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