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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4화 당신과 손잡을 수 있어

외출하려던 송아연은 갑작스럽게 초대장 한 장을 받았다.

고급스럽게 포장된 초대장에서 송아연을 초대한 곳도 아주 고급 장소였다.

하지만 서명은 없었다. 송아연은 누군가 강진성의 기분을 맞춰가며 붙어있는 자신을 보았나 하고 생각했다. 예전에 무시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자신에게 잘 보이려 들었다.

‘나에게 들킬까 봐 이런 방법을 쓴 거겠지?’

나르시시즘적 생각에 빠진 송아연.

‘어차피 집에서도 심심하기만 한데, 초대 장소로 가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안 그래도 지금 자신의 곁에 팔다리 노릇을 해줄 이가 없어 걱정이던 참이다. 그런데 이렇게 바로 눈앞에 온 제의를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며 송아연은 초대 장소로 갔다.

룸 넘버를 확인하고 들어가자 아주 아름다운 여자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눈앞의 여자에 대한 기억이 자신에게는 없었다.

송아연이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지닌 채 물었다.

“실례지만, 누구시죠?”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예의를 갖추어 입을 열었다.

앞에 있는 여자가 입은 옷들은 모두 명품이었다. 게다가 동작 하나하나에서 기품이 느껴지는 게 보통 만만한 여자가 아니게 보였다.

“왔어요? 앉아요.”

송아연을 초대한 사람은 바로 소지연.

송성연을 처리할 좋은 방법이 생각난 소지연은 송아연에게 먼저 손을 쓸 생각이었다.

먼저 송아연을 조사해서 돈에 눈이 먼 된장녀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런 사람은 부추기기 가장 좋은 부류다. 돈이라면 뭐든 아무렇지 않게 다 할 수 있으니.

또한 소지연은 여태껏 돈이 부족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송아연은 소지연의 맞은편에 앉았다.

송아연은 소지연이 자신을 초대한 목적이 무언지 알 수 없었다.

음료 두 잔을 주문한 소지연이 한 잔을 송아연에게 건넸다. 그다지 마실 생각이 없던 송아연은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실례지만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또 무슨 목적으로 날 부른 거죠?”

소지연도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송아연 같은 무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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