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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7화 오빠 곁에 설 수 있어요

소지연에 대한 성연의 예상이 맞았다.

소지연은 절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생각이 없었다.

확실히 곧바로 움직임이 있었다.

소지연 갑자기 성연을 찾아와 식사에 초대하며 기어코 성연에게 밥을 사겠다고 했다.

소지연이 웃으며 말했다.

“성연 씨, 지난번에 초대하고 싶었지만, 성연 씨가 시간이 없다고 했잖아요. 오늘 보니, 성연 씨 게임을 하고 있으니 시간 있죠?”

그 말은 이제 거절할 이유가 성연에게 없다는 것.

소지연은 이미 집으로 방문한 상태.

뭐라고 거절하든 성연이 가지 않으면 말이 좀 안 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성연은 무진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전적으로 강무진 때문이었다.

그래서 성연이 소지연에게 대답했다.

“한끼 식사일 뿐이니까, 모처럼 소지연 씨가 여기로 왔으니 내가 가는 게 맞겠죠.”

소지연이 저 멀리서 여기까지 달려온 까닭이 바로 자신에게 밥 한 끼 사려는 것이라니.

그 말은 성연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소지연이 무슨 목적으로 그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성연의 승낙을 들은 소지연의 얼굴에 웃음이 더 진해졌다.

“그럼 이렇게 해요. 오늘 내가 차를 몰고 왔으니까 내 차를 타고 같이 가요.”

성연은 거절하지 않았다. 같은 장소에 가는데 누구의 차를 타든 무슨 차이가 있을까.

소지연의 차에 탄 성연은 바로 뒷좌석에 앉아 소지연과의 거리를 벌렸다.

가는 동안 두 사람 중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레스토랑에 도착한 후, 소지연이 장소 선택에 일가견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 환경이 아주 깔끔하면서도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만약 오늘 함께 온 사람이 소지연이 아니었다면, 이곳을 아주 좋아했을 것이라고 성연은 생각했다.

자리에 앉자 소지연이 메뉴를 성연에게 내밀었다.

“성연 씨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네. 성연 씨가 직접 주문해요. 사양할 필요 전혀 없어요.”

성연은 앞에 있는 메뉴판은 건드리지도 않은 채 말했다.

“나는 뭐든지 다 괜찮으니까 소지연 씨가 주문하세요.”

“아이참, 성연 씨는 무진 오빠의 약혼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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