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5화

심유진의 몸이 점점 경직되었다.

그녀는 허태준이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직설적인 고백을 할 줄은 몰랐다.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동시에 몰려왔다.

심유진은 잠시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입을 열고 이 무드를 파괴할지 모르는 질문을 참지 못하고 했다. “근데...당신과 정소월은요?”

소문에 의하면, 허태준은 정소월을 좋아했다고 알려져 있었다 - 그가 후에 그녀와 결혼한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말하자면 좀 길어요.” 허태준은 회피하지 않고 말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나는 항상 그녀를 좋아하는 척 했고, 그것으로 허태서로 하여금 나의 약점을 쥐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했어요.”

허태서의 두뇌는 너무 단순해서 그가 엄청난 야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그는 스스로 허태준의 약점을 잡았다고 생각하고 항상 그 방면으로 허태준을 공격 할것이며 다른 일을 할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 성운 별장에서 당신과 함께였을 때, 당신이 고열이 나서 계속해서 ‘진이’라고 불렀지...” 심유진은 이 사건에 대해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내가 부른 건 당신 이였어요.” 허태준은 어쩔 수 없었다.

그의 꿈속에는 그녀를 제외한 다른 여자는 없었다.

“그리고 허아리...” 심유진은 계속해서 말했다.

“나는 정소월을 건드린 적이 없어요, 허아리는 그녀와 허태서의 딸입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저희 집에 전에 작성한 친자 확인 보고서가 있으니 보여 드릴게요.”

허태준의 표정은 당당했고, ‘유전자 검사 보고서’에 대해 말할 때 더욱 확신에 차있었다.

심유진은 그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말한 모든 것이 사실임을 믿었다.

“그래요.” 그녀는 겉으로는 간신히 믿은 것으로 보였지만, 마음속으로는 무거운 짐이 풀린 듯했고, 심지어는 조금의 기쁨까지 느꼈다.

그녀가 신경 썼던 모든 것들을 그는 그녀에게 완벽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들 사이의 장벽은 그가 하나씩 깼다.

그녀도 그에 대한 보답으로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다.

“나도 당신에게 하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