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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심유진은 여형민에게 전화로 자세하게 상황 설명을 했다.

“심 매니저, 깜짝 놀랐잖아요. 다짜고짜 전남편이 죽으면 내 집과 돈은 어떻게 되는거냐고 물으면 어떡해요!”

“아…… 제가 죽이겠다는 건 아니고, 지금 이런 상황이라. 놀라셨다면 미안해요.”

“지금까지 맡은 이혼 소송 중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긴 한데…… 아직 재산 분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 배우자 사망 시에 재산 분할에 관해서는 판례가 없는 거로 알고 있어서요. 일단 그 상황이 온다면 판사의 결정에 따라 달라지겠죠. 하지만 확실히 불리할 겁니다.”

심유진은 다소 초조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변호사님 전 왜 이렇게 운이 없는 거죠? 똥 밟았네요.”

“아무튼 전 남편이 죽지 않길 기도해야 겠네요. 전 남편 가족들이 심 매니저한테 하는 짓을 보면 사망 후에는 더 들러붙겠어요. 뻔뻔한 사람들이라면 자식이 죽었다며 어쩌면 심 매니저를 상대로 소송을 할 수도……”

심유진은 여형민의 말에 100% 동의했다.

**

다음 날.

조건웅의 어머니가 다시 로열 호텔로 심유진을 찾아왔다.

경비원은 어제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심유진에게 인터폰을 통해 상황을 알렸고, 그녀는 경비원의 도움을 받아 조용히 호텔 뒷문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생각보다 훨씬 더 끈질겼다. 그녀는 심유진을 만나지 못하자 매일 호텔 로비에 살다시피 했다.

**

태풍의 영향으로 도시는 물에 잠겼고 많은 사람들이 운전을 포기하고 지하철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그의 어머니는 호텔 로비에 출석했다.

그의 어머니는 호텔 로비 구석에 앉아 자신의 몸을 숨겼다.

혹시 자신이 밥을 먹는 시간에 심유진이 도망이라도 갈까봐 도시락까지 싸오는 정석을 보이며 심유진을 스토킹하다시피 했다.

호텔 로비에서 늙은 노인이 구석에서 도시락을 먹는 것을 본 사람들은 그녀가 불쌍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심유진은 경비원을 통해 구질구질한 소식을 전해들을 때마다 기분이 무척 안좋았다.

“심 매니저님, 그 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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