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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허태준의 말에 비비안과 심유진 모두 당황했지만, 비비안이 심유진보다 빠르게 반응했다.

그녀는 심유진을 아래위로 한 번 훑어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제가 엄선해서 고른 드레스들부터 보러갈까요? 그래야 헤어나 메이크업하기 편할 테니까요. 드레스들은 자체 제작한 것도 있고 샤넬이나 루이비통 등 브랜드 제품도 있어요. 다들 한정판 드레스니 파티에서 주목받기 딱 좋아요. 마음대로 골라보세요.”

“네……. 좋아요.”

심유진은 자신이 꿈을 꾸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스타들도 입기 힘든 V스타일의 드레스.

심지어 탑 중에서도 가장 탑급의 연예인들만 이곳에서 헤어메이크업을 받는다는데……

이곳에서 자신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을 하게 될 줄 알았겠는가.

“저기…… 비비안 씨”

“네?”

“정말로 아무거나 골라도 되는 건가요?”

“물론이죠! 가운데를 기준으로 왼쪽은 고전이고 오른쪽은 신상품이에요.”

“아 그렇군요.”

심유진은 웃음이 세어나올까봐 애써 표정관리를 했다.

“여형민 씨는 여기 앉아 기다리시겠어요? 아니면……”

허태준은 비비안의 말을 가로챘다.

“같이 고르죠.”

심유진은 몸을 흠칫 떨며 그를 바라보았다.

“당신의 미적감각을 믿을 수가 있어야지.”

심유진은 허태준의 말을 듣고 헛웃음이 났다.

그녀는 허태준에게 ‘방금 안 예쁘게 꾸며달라고 한 사람이 제 미적감각을 의심한다고요? 이상한 옷을 골라주려고 그러는 거죠?’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럼…… 좀 도와주세요.”

심유진은 여러 옷들을 몸에 대보고 거울에 비춰보았다.

다들 고급스럽고 예뻤지만 평소 이런 드레스를 잘 입지 않는 심유진은 어떤 스타일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허태준은 달랐다.

그는 드레스를 쭉 보더니 딱 한 개를 집어 그녀에게 건넸다.

“우선 이것부터 입어보지 그래.”

심유진이 피팅룸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는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

“서우연 씨, 지금 3층은 올라가실 수 없어요. 2층에서 옷을 고르시는 게 어떠세요? 모두 신상품에 협찬도 안나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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