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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상관 쓰지 말지!"

남자는 그녀를 맹렬하게 노려보았다.

"난 저 사기꾼을 때리는 거니까 끼어들기라도 하면 당신도 같이 맞을 줄 알라고!”

장 씨는 돌아서서 집 안으로 소리쳤다.

"여보! 어서 부엌에 있는 식칼을 가져와!"

그녀는 심유진의 손을 잡고 그녀를 집으로 끌고 들어왔다.

장 씨의 남편은 순순히 식칼을 꺼내 들고 오며 말했다.

“식칼이 왜 필요한데? 응? 심유진 씨?”

장 씨는 심유진을 자신의 남편에게 떠넘기며 대답했다.

"유진이를 잘 지키고 있어."

그리고선 남편의 손에서 부엌칼을 빼앗고 문으로 돌아온 뒤 바깥을 향해 소리쳤다.

"네가 감히 유진이를 때리다니, 내가 네 가족들을 다 몰살할 줄 알라고! 어디 한 번 계속해보던가!”

욕을 마친 그녀는 문을 쾅 닫았다.

“후.”

장 씨는 문에 기대어 가슴을 쓰다듬으며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진짜 깜짝 놀랐네. 참, 유진이.”

그녀는 다시 심유진에게 주의를 돌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그건 나중에 자세히 알려줄게.”

심유진은 한참을 떨다가 겨우 한 문장을 내뱉었다.

“장 언니, 경찰에 신고 좀 해줘. 그리고 구급차도 부탁해.”

“아아, 그래!”

장 씨는 다급히 휴대폰을 찾았다.

그녀가 두 통의 전화를 마친 뒤 그녀의 집 현관 문에서 쾅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소리는 손으로 두드리는 것이 아닌 금속과 금속이 충돌하는 소리에 가까웠다.

장 씨는 대문의 구멍을 통해 보더니 순간 충격에 휩싸였다.

“그 정신 나간 남자가 식칼을 들고 와서 지금 우리 집 대문을 베고 있어!”

“여보, 어떻게 해야 돼?”

그녀는 고개를 돌려 물었다.

“그 사람이 우리 집 자물쇠를 부수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는 거 아니야?”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침착한 태도를 유지한 채 대답했다.

"우리 집 문에 얼마를 들였는데, 그렇게 쉽게 부러지지 않을 거야!”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심유진을 일으켜 세웠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 안방으로 가 있자. 여보, 다시 한번 신고 전화를 걸어. 그 정신병자가 손에 칼을 쥐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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