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9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LS 그룹 아래, 혼다 어코드 한 대가 대문 앞에 와서 멈춰 섰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경비원의 말림에도 불구하고 안으로 달려들어갔다.

그는 황급한 모양새로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그는 다름 아닌 JH 건설의 대표 양신이었다.

곽동현의 말대로 그는 바로 사과를 하러 LS 그룹으로 왔다!

1초라도 더 늦었다가는 큰일이 날 가봐 말이다!

그는 생전 처음 엘리베이터가 늦다고 생각했다!

...

회의실 안.

육성준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천 팀장, 우리가 일을 잘 했다고 칭찬이라도 해야 하나?"

천동은 심장이 떨리는 것만 같았다, 육성준의 말에는 다른 뜻이 있었다!

이때 천윤제가 잔뜩 우중충한 얼굴로 일어섰다.

"하, 할아버지..."

짝!

천윤제는 손을 올려 그의 뺨을 때렸고 천동은 미처 반응하지도 못했다.

천동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할아버지, 제가 혹시 뭘 잘못했나요..."

"이 등신아! 너 때문에 회사가 망하게 생겼다!" 천윤제는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누가 임 대표 허락도 없이 거길 가래?! 네가 그렇게 대단하냐?"

천동은 속으로 아주 억울했다. 그를 사인받으러 보낸 것도 회사고 지금 그를 나무라고 있는 것도 회사였다!

임무를 완성한 지금 칭찬을 해주기는커녕 모두가 보고 있는 곳에서 할아버지한테 뺨까지 맞았다!

육현철 부자는 옆에서 비웃음 가득한 기색으로 구경만 하고 있었다.

임아름은 심호흡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양 대표님이 방금 온양시 건설 공급상한테 전화를 돌렸어."

"LS 그룹과의 협력을 멈추라고 말이야."

"넌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양 대표를 화나게 한거야?"

천동은 몸을 움찔 떨었다. 이,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

그도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몰랐다.

그는 그저 단순하게 육성준의 꼼수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저, 저..."

천동은 놀란 나머지 말도 제대로 못했다.

그러자 육성준은 또 이렇게 비웃어댔다. "천 팀장 뇌 용량이 부족한 모양이야? 일할 때 여기까지는 생각 못 했나 봐?"

천동은 분노 가득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40화

    육현철은 끊긴 전화를 보고 표정이 완전히 굳어버렸다.육성준은 얼굴색이 나쁜 아버지를 보고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그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한참 지난 후에야 육현철은 이렇게 말했다. "양신 이 자식 미친 거 아니야?"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조사를 해봐야겠어, 천동이랑 만난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육성준은 황급히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아버지. 제가 제대로 조사해 낼게요!"육현철은 심호흡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천동 이 자식 운도 좋네, 다음은 없을 줄 알아!"육성준은 위로하듯이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4팀에 새로 온 부팀장 진시우가 저랑 내기를 했어요, 1달 내에 30조짜리 계약을 따내지 못한다면 4팀을 해산하겠다고요!"육현철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괜찮네!""그렇다면 천동 그 자식은 너한테 맡기마, 나는 아직 임아름과 임하운을 상대해야 하니.""맡겨만 주세요!" 육성준은 자신만만해서 말했다. "4팀은 1달 내에 무조건 해산하게 될 거예요!"기분이 약간 좋아진 육현철은 이렇게 말했다. "강진웅이 두 달 뒤에 운양시로 온다던데 같이 나가서 밥이라도 먹자."이 말을 들은 육성준은 기대를 하기 시작했다. 강진웅은 서울의 유명한 기업가였다!이사장 사무실."아빠, 양 대표님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거예요?" 임아름은 이렇게 질문을 했다.오늘 일어난 일은 다 너무 기상천외 했다.임하운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도 모르지... 진짜 깜짝 놀랐다니까!""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물어봐야겠어. 일단 급한 일은 해결했으니 육현철 부자가 꽤나 속을 썩이겠어."이렇게 말하며 임하운은 미간을 찌푸렸다. "천동 이 자식은 역시 너무 충동적이야. 매번마다 이렇게 운이 좋을 수는 없으니까 제대로 감시해.""제가 경고할게요."임하운은 파일을 뒤적거리면서 말했다. "강진웅이 얼마 뒤에 운양시로 온다더구나, 우리도 만흥 부동산의 이사를 만날 기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41화

    “너 오늘 운 좋은 줄 알아, 아니면 너희 할아버지 손에 죽었어!”임아름이 천동을 쏘아보며 말했다.천동은 임아름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말대꾸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저 바보같이 웃었다.임아름도 그런 천동을 보니 화가 가라앉았다.“오늘 누구랑 같이 JH건설에 간 거야?”그 말을 들은 천동이 멈칫하더니 침착한 척을 하며 진시우를 가리켰다.“시우 형이랑 같이 갔습니다.”‘진시우? 정말 진시우였어…’천동의 대답을 들은 임아름이 생각했다.“계약서는 어떻게 받아냈어?”임아름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제가 들어가자마자 마구잡이로 때려 부쉈더니 양 대표가 항복했습니다.”천동이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대답했다.하지만 그 대답을 들은 임아름이 굳은 얼굴로 물었다.“자랑스러운가 봐.”“아니요, 아닙니다…”“네 월급에서 50만 원 깎을 거야! 그리고 진시우, 너는 천 팀장이 막 나가는데도 그걸 감춰준 거야? 생각이라는 게 있는 거야?”임아름이 진시우를 흘겨보더니 말했다.“너도 월급에서 90만 원 깎을 거야! 다음에도 이러면 두 배로 깎는다!”말을 마친 그녀가 4팀 사무실을 벗어났다.“일도 다 했는데 월급을 깎다니…”천동이 우울하게 중얼거렸다.“90만 원을 이렇게 날리다니.”진시우도 옆에서 한숨을 쉬었다.그때, 진시우의 휴대폰이 울렸다.조중헌이 그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할아버지, 안녕하세요.”“시우야, 오늘 저녁에 시간 있느냐?”조중헌의 말투는 진지했다.“네, 시간 있어요.”진시우는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대답했다.“그럼 다행이구나, 대표님 한 분이 나를 찾아오셔서 자기 아내의 병을 치료해달라고 하는데 내가 잘 몰라서 네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구나.”“네, 퇴근하고 찾아뵐게요.”“이미 연희를 보냈다, 네가 시간이 없다고 하면 연희한테 너를 묶어서 데려오라고 했다.”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조연희가 자신을 납치한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네, 그럼 이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42화

    조연희의 차 안.“그 환자 정말 이상하다니까요, 분명 아프다고 하는데 할아버지께서 맥을 짚었을 때에는 이상한 점이 없었단 말이죠. 분명 아픈데도 없는데 컨디션은 굉장히 좋지 않았어요, 곧 숨을 넘길 사람 같았어요. 할아버지께서 많은 방법을 시험해 봤는데 모두 소용없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께서도 답답해서 시우 오빠한테 연락을 한 거예요, 오빠한테 무슨 방법이 있을까 하고.” 조연희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머리를 끄덕였다.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상황을 추측해냈지만 환자를 보기 전까지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할아버지께서는 세상이 커서 이상한 것도 많다고 하셨어요, 의술도 마찬가지라고 했어요, 그 누구도 어떤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죽을 때까지 보고 배워야 한다고 했어요. 예전에는 그 말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믿게 됐어요.”조연희가 감탄했다.조연희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할아버지께서 한 말이 맞아, 내 사부님도 나한테 그렇게 말씀하셨거든.”“하지만 시우 오빠가 우리 할아버지보다 훨씬 대단하잖아요!”“네 할아버지께서 그 말을 듣는다면 꽤 슬퍼하시겠는데.”“그럴 일 없어요.”그렇게 두 사람은 얘기를 나누며 약만당에 도착했다.진시우는 약만당에 들어서자마자 고귀함을 뽐내는 한 중년 남자를 보게 되었다.남자의 옆에는 안색이 하얗고 입술에도 혈색이 없는 중년 여자가 앉아있었다. 아마도 남자의 아내인 듯했다.얼른 달려 나온 조중헌은 진시우를 보자마자 표정이 밝아졌다.“시우야, 얼른 와라!”조중헌이 다시 중년 남자에게 진시우를 소개했다.“강 대표님, 이 분은 저를 도와줄 분입니다.”그 말을 들은 중년 남자의 안색이 조금 변했다.“조 선생님, 저는 선생님의 실력을 믿고 여기까지 왔는데 선생님은 지금 저를 가지고 노는 겁니까? 제 아내의 병을 고칠 수 없다면 말씀하세요, 탓하지 않겠습니다, 서울로 가서 다른 의사를 찾으면 되니까!”그는 조중헌이 유명한 명의라도 불러올 줄 알았지만 진시우를 보고 나니 화가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43화

    “시우 오빠 LS그룹에서 일해요!”조연희가 진시우 대신 대답을 했다.“LS그룹이요?”강진웅은 놀랐다, 세상에 이런 우연이, 그는 마침 LS그룹의 한 주주와 알고 있었다.하지만 진시우는 그저 담담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LS그룹에서 지위도 별로 없었기에 할 말이 없었다.하지만 유소하는 눈을 반짝이며 다시 말했다.“진웅 씨, 며칠 전에 LS그룹에서 당신 찾지 않았어?”강진웅은 그 말을 듣자마자 유소하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지금을 틈 타 강진웅과 진시우가 친해졌으면 했다.“맞아요, 시우 씨, 며칠 전에 LS그룹의 한 주주께서 저를 찾아오셨어요. 시우 씨도 알고 있을걸요, 이름이 육현철이라고 하던데.”강진웅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멈칫했다. 육현철이라고 하면 육성준의 아버지가 아닌가?“저희 재무부 부장님의 아버지를 말씀하고 계신 것 같네요, 저는 잘 모르는 분입니다. 저는 그저 LS그룹의 일개 직원일 뿐이라서 고위급 인원들은 잘 몰라서요.”“잘 몰라도 괜찮아요, 내일 제가 자리를 만들어 드릴 테니 같이 밥이나 한 끼 하죠, 그러면서 친해지는 거죠.”강진웅이 웃으며 말했다.“괜찮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이랑 잘 안 맞아서요.”강진웅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거절했다.강진웅도 대기업의 대표였기에 회사 내부에도 경쟁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적당한 경쟁은 회사의 발전에 유리하다는 것도 알고 있는 그는 진시우의 말도 맞다고 생각했다.“그럼 어쩔 수 없네요.”강진웅이 시계를 보더니 다시 말했다.“시우 씨, 시간도 늦었는데 저희 밥이나 먹으러 갈까요? 물건을 가지고 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은데. 이건 거절하지 마세요, 제 아내분의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면 시우 씨는 정말 제 은인이나 다름없는 겁니다!”“강 대표님, 그런 말씀 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 시우는 당연히 거절하지 않을 겁니다. 마침 저도 배가 고프니 같이 밥 한 끼 해도 되겠습니다?”조중헌이 웃으며 말했다.“조 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당연히 함께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44화

    진시우가 이병천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진시우를 대하는 강진웅의 태도가 달라졌다.한편, 라마다 호텔의 대표인 왕경훈은 주방 쪽에 가장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요리를 하라고 당부를 한 뒤, 개인 술창고로 가 진귀한 와인 몇 병을 꺼냈다.그는 라마다 호텔의 대표로서 진시우에 대해 조금 많이 알고 있었다.진시우가 호텔에서 방해진과 영길 사형제를 죽였을 때, 왕경훈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방해진 같은 사람이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이 씨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참석했을 때, 그는 지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잔치에 참석할 자격은 있었지만 어르신의 앞에 얼굴을 비출 자격은 없었다.그런데 그때, 진시우는 이 씨 어르신의 옆에 서서 어르신에게 성대하게 소개되었다.자리에 있던 많은 이들은 진시우를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모두 이 씨 어르신이 조중헌의 체면을 봐서 진시우를 소개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진시우가 고명이의 룸에 쳐들어왔을 때에도 왕경훈은 그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업 내부의 일이었기에 왕경훈은 역시나 개의치 않았다.하지만 그는 진시우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평범한 사람은 영길 사형제를 죽일 수 없었다.그랬기에 이 씨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진시우를 어떻게 보든 왕경훈은 진시우를 감히 얕잡아 보지 못했다....임아름은 퇴근을 한 뒤, 자신의 친구 이안을 찾아갔다.두 사람은 비교적 조용한 카페를 찾았다.“무슨 생각해? 넋 나간 얼굴인데, 내 말 듣고 있기는 한 거야?”이안이 임아름의 얼굴 앞에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듣고 있어.”임아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눈앞의 이안을 쏘아봤다.“남자 생각하는 거 아니지?”이안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그녀를 놀렸다.“그건 너겠지!”임아름이 화가 난 목소리로 이안의 등을 쳤다.“아파! 안 되겠어, 나 오늘 너 때문에 다쳤으니까 저녁 네가 사.”이안이 아픈 척을 하며 말했다.“사주면 될 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45화

    “그러니까!”임아름도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왜? 그래서 기분 나빠? 설마 걔 좋아하게 된 거 아니지…”“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임아름이 다급하게 부정했다.“그럼 됐네, 진시우가 여자 차에 타든 말든 중요하지 않은 거잖아.”이안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들통날까 봐 그러지, 회사 부근에서 그렇게 여자 차에 막 올라탔다가 우리 할아버지가 보기라도 하면 어떡해?”“그렇긴 하네… 그럼 돌아가서 말해.”이안이 말했다.“우리 아름이를 이렇게 화나게 하다니, 나쁜 놈! 내가 기회 찾아서 단단히 혼내주고 만다!”“그래, 그럼 네가 진시우 꼭 좀 혼내줘!”“육현철 부자 너무 짜증 나, 자꾸 나를 회사에서 쫓아내려고 기를 쓰고 있어.”두 사람의 대화 주제는 곧 다른 데로 돌려졌다.“그게 그렇게 쉽게 되겠어?”“육현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도 만흥 부동산의 강 대표님한테서 전에 온양시의 다른 회사들이 놓쳤던 성시 8번 땅을 사들였어.”“성시 쪽이 전망이 좋다며, 8번 땅 구하기 힘들다고 하던데.”임아름이 한숨을 쉬었다.“우리 아버지가 강 대표님께서 곧 온양시로 올 거라고 했거든,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강 대표님을 만나야 해.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우리 아버지도 힘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 그런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어… 온양시에서 강진웅 같은 사람을 만나려면 지위가 엄청 높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오천용 같은 대기업 대표님이어야만 해.”이안의 말을 들은 임아름의 눈빛이 바뀌었다.“우리 할아버지 장용민 선생님을 알고 계시거든.”“장용민? 그분이라면 강진웅을 만날 수 있을 거야, 가서 도와달라고 해.”“아마 안 도와주려고 할 걸, 할아버지께서도 말씀 안 해주실 거야.”“그럼 끝난 거잖아.”이안이 걱정스럽게 말했다.이안의 말을 들은 임아름이 우울한 얼굴로 연신 한숨을 쉬었다....왕경훈이 와인을 들고 다시 룸으로 돌아왔다. 그가 가져온 와인을 맛본 강진웅이 연신 감탄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46화

    진시우가 강진웅 아내의 병만 고쳐줬다면 그는 진시우를 존중할 것이지만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그저 진시우와 구미시의 이 씨 어르신과의 관계를 봐서 강진웅은 진시우를 감히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진시우와 비교할 때 육현철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진시우가 임 씨 집안을 지지하기로 했으니 강진웅도 자연스럽게 육 씨 집안과 그 어떤 연관을 가지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강진웅의 제의를 들은 진시우는 얼른 대답하지 않고 물었다.“제가 지금 항목부 4팀에 있는데 제가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면 4팀의 실적으로 쳐주는 겁니까?”“그건…”진시우의 말을 들은 강진웅이 미간을 찌푸렸다.“시우 씨가 왜 그 팀에 있는 겁니까? 제가 듣기로는 LS그룹의 4팀은 회사 이사진들의 자녀들로 이루어졌다고 하던데요. 4팀에 능력 있는 사람이 없다고 들어서 아마 4팀의 실적으로 쳐주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강진웅이 살짝 망설이다 다시 말했다.“그리고 8번 땅이 LS그룹 소속으로 되고 난 뒤에 저에게는 발언권이 없습니다, LS그룹 내부에서 아마 8번 땅을 4팀에게 넘겨주지 않을 겁니다.”강진웅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할 말이 없어졌다. 4팀의 명성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졌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그럼 됐어요.”진시우가 대답을 하곤 잠시 고민하다 다시 말했다.“그럼 강 대표님, 8번 땅 양도하는 거 LS그룹의 대표님 임아름 씨랑 계약서를 쓰는 건 안 될까요? 그리고 2팀한테 이 프로젝트를 맡기는 걸로 하고.”진시우의 말을 들은 강진웅은 난감해졌다, 이는 다른 회사의 일이었기에 바깥사람인 그가 끼어드는 건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진시우는 난감해하는 강진웅을 보더니 유소하를 힐끔 바라봤다.“아내분 몸에 문제가 생겨서 두 분 아직 아이도 못 가지셨죠?”그 순간, 강진웅과 유소하가 동시에 진시우를 바라봤다.“시우 씨, 그 말은…”유소하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의 눈에는 흥분과 긴장의 감정이 역력했다.“제가 두 분 사이에 아이가 없는 문제를 해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47화

    라마다 호텔의 VIP 룸 안, 진시우가 유소하에게 침을 놔주고 있었다.머지않아, 유소하의 이마 위에 송골송골하게 땀이 맺혔다. 진시우는 고통을 참아내는 유소하를 보며 감탄했다.십여 분 뒤, 침을 거두는 진시우를 본 강진웅이 얼른 다가가 걱정스럽게 물었다.“여보, 좀 어때?”“처음에는 아팠는데 침을 뽑고 나니까 아랫배가 따뜻해.”유소하의 대답을 들은 강진웅이 고개를 끄덕였다.“나는 시우 씨 데려다주고 올 테니까 자기는 여기에서 좀 쉬고 있어.”“나도 배웅할게…”“괜찮아요,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게 좋아요. 반 시간 뒤에 씻으세요.”유소하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그녀를 말리며 말했다.“시우 씨, 괜찮다면 소하 이모라고 불러도 돼요.”유소하가 웃으며 말했다.“소하 이모, 그럼 저 먼저 가볼게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그래요.”강진웅도 기분 좋게 진시우와 함께 약만당으로 향했다.그리고 약을 가진 뒤, 다시 돌아갈 준비를 했다.“시우 씨, 내일 저녁에 임 대표님을 만나봐도 될까요?”“진웅 삼촌이 알아서 결정하세요, 그런데… 임 대표님한테 제 얘기를 꺼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강진웅은 의아했지만 더 이상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알겠어요!”“소하 이모한테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니까 이제 삼촌이 노력할 차례예요.”“네!”강진웅이 웃으며 대답했다.강진웅이 떠난 뒤, 조연희가 진시우에게 다가오더니 물었다.“이수 오빠, 산부인과 쪽도 꾀고 있는 거예요?”“그냥 조금 알아.”진시우가 조연희를 보며 웃었다.“그럼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말해봐요.”“...”“다른 데는 모르겠고 여기 문제가 심각한 것 같아.”진시우가 조연희의 머리를 짚으며 말했다.“오빠!”조연희가 화가 난 얼굴로 진시우의 손을 쳐냈다.그때, 조중헌이 조연희에게 말했다.“연희야, 시우 데려다주고 와.”조연희는 화가 났지만 결국 진시우를 데려다줄 수밖에 없었다.별장 앞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은 진시우가 첫날 별장에 왔을 때, 마주쳤던 그

최신 챕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8화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