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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6화

김예진은 잠시 진정하고 진시우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시우는 소천경이 동영상을 켠 뒤 김예진에게 다시 물었다.

김예진의 답은 아까와 다름이 없었다. 진시우는 소천경에게 핸드폰을 닫으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김예진에게 말했다.

“저 그 얼굴 반점을 치료해드릴 수 있습니다.”

김예진은 잠시 멍하니 있더니 놀라며 되물었다.

“정말?!”

김예진의 말투는 격앙되었고 윤정민과 조민철은 금세 문제를 알아차렸다.

“예진 씨! 믿지 마세요!”

윤정민이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 사람들 샘플로 얼굴이 그렇게 되었잖아요.”

“그래도 믿을 거예요. 그럼 우리도 예진 씨를 도와드릴 수가 없어요.”

김예진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진시우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망설였다.

‘이 사람 정말 나를 고쳐줄 수 있을까?’

김예진은 이미 수없이 많은 치료를 받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줄곧 이렇게 보기 흉한 붉은 반점으로 일자리도 찾기 어려웠다.

약품감독관리국도 사실 부모의 도움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낙하산이라 해도 여기에서 단지 후방 근무만 할 수 있었다.

작은 주인급 인물로도 꼽히지만 아랫사람들 사이에서는 외모로 말이 많았다.

못생긴 편은 아니라 만약 얼굴에 반점이 없으면 예뻤을 것이다.

그래서 진시우의 치료해준다는 말을 듣고 마음속 기쁨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근데 진시우는 보기에 너무 어려서 실력이 있는 의사 같지 않았다.

만약 믿고 치료되지 않으면 집에서 어렵게 마련해 준 일도 버려야 했다.

“나, 나 당신을 믿지 못하겠어.”

김예진은 이를 악물고 윤정민을 믿기로 결정했다.

여러 번의 실패로 다시 실패를 볼까 봐 두려웠다.

윤정민과 조민철 모두 냉소하였다.

진시우가 말했다.

“괜찮아요. 딴 건 바라지 않고, 그냥 치료해 주고 싶은 마음이예요.”

“제 치료를 받아 보시죠. 실패해도 손해 볼 건 없잖아요, 근데 만약 성공하면 예진 씨에게는 큰 선물 아닌가요?”

김예진은 그 말이 그럴 듯 도리가 있어 보였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윤정민과 조민철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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