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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5화

영양제약이 뒤집히고 시장 점유율을 비워서 나눠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구경꾼들은 기대하고 있었다.

예전 원양약품의 몫을 거의 그대로 대체한 영양제약이라 그 누구도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빽도 없고 자금도 없어서 감히 손을 쓰지 못하고 있을 때 오늘 같은 기회가 생긴 것이다.

로비 전체가 조용해졌다.

담비강은 소천경을 따라 진시우 옆으로 다가왔다. 두 사람 모두 긴장한 기색이었다.

그러나 진시우의 무덤덤한 표정을 본 후 두 사람도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진 선생님이 침착하다는 건 윤정민의 말이 모함이라는 뜻이겠지?’

10분 후 얼굴을 가린 젊은 여자가 조민철을 따라 걸어왔다.

담비강을 본 그 젊은 여인은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졌고 눈빛에도 원한이 가득 찼다.

진시우는 그녀를 한 번 훑어보고 나서 속으로 짐작이 갔다.

“여기 너희들이 원하던 증거야!”

담비강을 비웃으며 조민철은 젊은 여인에게 말했다.

“예진 씨, 이 사람들이 바로 당신 얼굴을 망가뜨린 영양제약 담 대표예요!”

그 말을 듣고 김예진은 원한이 가득한 눈으로 얼굴을 가린 마스트를 벗고 화염 반점이 가득한 왼쪽 얼굴을 드러냈다.

“당신들 때문에 내 얼굴이 이 지경이 됐어!”

“따지지 않기로 했는데 이제 와서 또 뭘 하려고!”

김예진은 화내며 담비강을 향해 손가락질했다.

“너희들 같은 회사 지옥 가야 돼! 양심도 없는 놈들!”

담비강은 상대방 얼굴의 붉은 반점을 보고 얼굴색이 나빠졌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진시우를 향해 도움을 청했다.

진시우가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

“여사님, 다시 한번 묻고 싶은데 지금 얼굴의 그 반점, 정말 저희 회사 샘플 때문에 생긴 것이 맞습니까?”

갑작스러운 질문에 김에진은 약간 넋이 나갔다.

그러자 윤정민이 말했다.

“예진 씨, 여기 약품감독관리국이예요. 사실대로 말하면 됩니다. 무서워하지 말고요!”

“오늘 누가 와도 진실을 지울 수 없으니까요.”

순간 힘이 솟은 김예진이 매섭게 말했다.

“맞아! 당신들이 보내준 샘플 때문에 내 얼굴이 이렇게 됐어!”

진시우는 화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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