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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4 화

왕영수는 다시 이연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 자식한테 이렇게 예쁜 여동생이 있었어? 근데 이 자식이 왜 말 안 했지? 참나, 이강 이 자식 치사하게 여태까지 계속 이런 여동생을 숨겨두고 있었다니.”

그 말을 들은 이연은 어이가 없어 말도 하기 싫었다. 그녀는 곧장 이강의 방 앞으로 가서 힘껏 문을 두드렸다.

“이강, 빨리 안 나와!”

왕영수가 앞으로 나와 이연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이연은 이미 알아차리고 빠르게 피했다.

“왜 이래!”

이연의 짜증 섞인 목소리를 듣자, 왕영수는 히죽거리며 말했다.

“이쁜이, 왜 자기 오빠의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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