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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9 화

이강은 빨갛게 부은 원선미의 뺨을 곁눈질로 보면서도 동정심 없는 눈빛을 보냈다.

원선미는 이강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재빨리 그에게 달려가 그를 끌어안았다.

“자기야, 난 정말 자기를 사랑해. 그러니까 제발 날 포기하지 마,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자.”

이강은 그녀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다소 짜증스럽게 말했다.

“앞으로 절대 날 속이지 마.”

“절대 속이지 않을게!”

원선미는 이강에게 약속했다.

“우리 함께 잘 살자, 알았지?”

이강은 원선미 뒤에 원춘식과 원민지가 있다는 걸 떠올리고는 그녀의 빨갛게 부은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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