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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8 화

“사랑해? 사랑하는데 날 바보로 보고 속여? 원선미, 솔직히 말해봐. 술집에서의 일은 다 네가 꾸민 거지?”

이강은 그녀에게 삿대질을 하며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

원선미는 원래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연이 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말에 더 이상은 억지를 부리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맞아, 이연 그 계집애가 말한 건 다 사실이야 하지만, 그날 난 고의로 널 해치려던 건 아니었어. 원래 다른 사람을 노렸는데, 네가 끼어들 줄은 몰랐어. 그래서 일이 그렇게 된 거야. 그때 나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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