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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9 화

‘이렇게 잠자면 몸이 꽤 불편할 것 같은데...’

그녀는 다시 앞으로 다가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제가 옷을 벗겨드릴 테니 좀 더 편하게 주무세요.”

소남이 눈을 떴을 때 침실의 불빛이 좀 눈부셨다.

그는 술에 취해 흐릿한 눈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물었다.

“다 벗겨줄 거야?”

“...”

원아는 소남이 자신을 유혹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소남은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몸을 뒤척이며 불편한 척했다.

원아는 앞으로 나아가 몸을 숙였다.

“외투를 벗겨 드릴게요.”

소남은 단추가 풀리는 소리와 지퍼가 내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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