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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2 화

원아의 몸은 마치 병이 난 것처럼 열이 나고 자기도 모르게 뜨거워졌다.

하지만 자신은 병이 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진짜 원인을 따지자면 바로 부끄러워서였다...

예전에 자신은 아침저녁으로 소남을 마주했고 아주 친밀했지만, 지금은 이미 3년의 공백기가 있었다.

설령 매일매일 그리워했다고 해도 지금의 이런 갑작스러운 친밀감은 자신을 적응할 수 없게 했다.

원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소남이 알게 되면 자신이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그녀는 소남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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