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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0 화

원아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소남 씨 분명히 술에 취했어. 술에 취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강한 남자가 어떻게 자신의 그런 마음 아픈 과거를 드러낼 수 있을까?’

‘내가 예전에 원아였을 때도 소남 씨의 이런 연약한 모습은 본 적이 없고...’

“예성이가 일찍 태어났더라면 지금의 나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소남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당시에 채은서가 줄곧 아이를 임신하지 못하자 장인숙은 소남을 보육원에서 찾아와 문현만 앞으로 데려가 그 길로 문씨 가문의 장남이 되었다.

만약 그때 문예성이 있었다면 소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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