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일은 제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그건 부하직원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T그룹에 폐를 끼치게 되어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이번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조사하겠습니다. 너무 염려 마세요.”“그랬구나...”송상철은 송재훈의 말을 듣고 조금은 안심이 되었는지 안색이 좀 가라앉혔고 문현만을 바라보며 말했다.“친구야. 너무 걱정하지 마. 재훈이 저 녀석이 철저히 조사해서 진범을 찾아서 너희한테 보낼 거야.” 문현만은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 바로 경찰서로 보내.”‘허!
이 말을 듣고도 오히려 윤수정은 송재훈처럼 긴장하지 않았다.“돈으로 안 되는 게 어디에 있니? 돈을 생각보다 많이 준다면 나서는 사람이 있을 거야.”“근데 엄마, 지금 나한테 그렇게 많은 돈이 없어요.”재훈은 솔직히 윤수정에게 고백했다. 전에 일로 많은 사업을 중단했고 함께 해온 파트너들에게 위약금을 물어줬고, 또 안드레이에게 입찰사업계획서를 사는 데 돈을 썼고, 마지막에는 문소남을 암살하기 위해 안드레이에게 또 큰돈을 썼다. 그래서 지금 송재훈의 수중에는 돈이 별로 없었다.만약 이번에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그는 어쩔 수
훈아도 끼어들었다. “네, 너무 재미있게 놀 아서 추운지도 모르겠어요.”원아는 아이들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해졌다.“누나, 증조할아버지가 새 장난감을 또 많이 사 주셨는데. 같이 놀아줄 수 있어요?” 헨리는 원아의 손을 잡고 애교를 부리며 엄마가 시간을 내서 자기들과 놀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어쨌든 원아가 없는 동안은 세 아이에게는 엄마의 사랑이 너무나 부족했다.원아는 시간을 한번 보았다.비록 소남이 오늘 회사를 쉬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원래 아이들과 좀 놀다가 회사로 돌아가 계속 연구를 할 생각이었
“아빠, 저랑 한팀이 되어 같이 하는 게 어때요?” 원원이 초대했다.이 어린 소녀는 자기 아빠가 게임을 할 줄 모르니까 오빠와 동생이 틀림없이 이 기회를 틈타 아빠를 괴롭힐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결정을 했다.원원은 아빠를 도와주고 싶었다. 적어도 엄마 앞에서 아빠의 멋진 이미지를 유지해주고 싶었다.“그래.” 딸의 초대를 받은 소남은 흔쾌히 동의하고 원원 옆에 앉았다.헨리는 이렇게 가족들이 다 모여 있는 시간을 좋아해 하며 주사위를 만지며 말했다.“아빠, 누나, 그럼 시작할게요.”원아는 소남을 한번 보았는데 그가 아이를
‘왜 우리 부모님 집?’원아는 걱정했다.“혹시 희진 이모 건강이 안 좋은가요?”“아니요.” 소남은 임문정 부부의 건강을 걱정하는 원아를 바라보며 가슴이 아팠고, ‘염초설’이 된 원아가 얼마나 많은 힘을 써서 자신의 친부모에 대한 마음을 숨겨야 하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장인어른이 당신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으신가 봐요. 그리고 장모님께 다시 한번 당신이 진맥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장인어른께서 그저 요즘 장모님의 건강이 어떤지 알고 싶어서 그런 것 같아요.”실은 이번에 소남이 먼저 함께 식사하자고 제안을 했고
소남과 원아는 주희진과 나란히 걸어 함께 안채로 들어갔다.소남이 둘러보니 임문정은 보이지 않았다.“장모님, 장인어른은 어디 계세요?”“아직 도청에 있을 거야. 오늘 회의가 많아서 좀 늦게 돌아올 거라고 미리 나한테 연락했었는데 조금 전에 다시 연락이 와서 막 회의가 끝나서 곧 온다고 했어. 오랜만에 사위랑 같이 밥을 먹는다고 와인도 한 병 사오겠대. 너희도 서 있지 말고 앉지 그러니? 추우니까 차 한잔해.”주희진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장인어른 요즘 바쁘시죠? 몸은 어떠세요?”소남은 주희진의 맞은편에 앉아 걱정스러운 얼
원아는 주희진의 얼굴에 나타난 어색한 표정을 보고 참지 못하고 말해주었다.“이모, 휴식은 매우 중요하니까 꼭 신경 쓰셔야 해요.”“그래, 나도 알아. 사실 가끔 이래. 내 걱정거리는 주로 우리 원아가 계속 돌아오려 하지 않기 때문이야. 내가 엄마잖아. 너무 걱정이 되니까 밤에 이런저런 생각도 많아지면서 꿈도 많이 꾸거든.”주희진은 일부러 ‘초설’ 앞에서 ‘원아’를 언급했다.즉, 문소남에게 아직 이혼하지 않은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면서, ‘초설’한테 절대 문소남과 원아의 결혼생활을 망칠 생각을 하지마라고 경고
“장인어른.”소남은 임문정을 향해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건넸다.원아도 따라서 인사를 했다.“아저씨,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오랜만이야, 초설아. 평소에 시간이 나면 나와 희진 이모 만나러 더 자주 와.”임문정이 말했다.그는 원아가 자주 오지 않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번에 원아가 R국에서 겪은 일을 소남은 임문정에게도 모두 알려주었다.그러므로 임문정은 원아가 시시각각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런 원아가 가족 누구에게도 자신의 정체를 밝힐 용기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네.”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