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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7장

"하하하! 혹시 졸업 후에 다른 일 찾아본 적 있어요?" 진아연은 그녀의 말에 웃음을 지었다.

"아니요. 사실 전에 대학원 공부를 계속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최근에야 취업하기로 마음 먹었구요." 우준미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전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어쩌면 평생 결혼 안 할 수도 있구요. 아이 낳을 일은 더더욱 없습니다. 그리고 힘든 일을 시키셔도 상관없습니다..."

진아연의 얼굴에 걸려있던 미소는 삽시에 굳어버렸다: "준미 씨, 왜 결혼할 생각이 없는 거죠? 저희 회사에 다니게 된다면 절대 결혼하고 아이 낳는다고 해서 받아야 할 복지를 없애고 그러지 않아요, 그리고 그만 두라고 하는 일은 더더욱 없구요. 저희 회사에 여직원도 엄청 많아요, 걱정되시면 가서 물어보셔도 괜찮아요."

우준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제가 결혼할 생각이 없는 이유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기 때문이에요."

진아연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죄송해요!"

"괜찮아요. 어차피 살아있어도 저와 결혼하지 않을 사람이거든요." 우준미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사람은 저를 좋아하지 않거든요,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진아연: "..."

진아연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목에 뭐가 걸린 것처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 대표님, 당신도 제가 멍청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전 이렇게 멍청하게 그 사람만 바라봐서요? 사실 제가 생각해도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우준미는 진아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을 비웃으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친구들을 더 많이 사귀어 보는 건 어때요? 그 친구가 준미 씨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진짜 운명이 아니라는 뜻일 거예요." 진아연이 말했다.

"사실 그 사람도 저를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저랑 단둘이 있을 때는 잘해줬어요, 다만 그 사람도 자신만의 고민이 있겠죠. 진 대표님, 저희 Y국은 A국만큼 발전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의 사상도 고지식하고 개방적이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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