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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6장

"내가 박시준 씨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요?" 조명주가 진아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내가 아니었으면 박시준 씨는 지금쯤 이미 썩어 문드러졌을 거예요! 난 박시준 씨의 목숨을 구했다고요!"

"조명주 씨, 정말로 당신이 좋은 마음으로 시준 씨의 목숨을 구한 거면, 왜 지금까지 그 사실을 숨기고 내게 알리지 않은 거죠?!" 진아연은 조명주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조명주는 그녀의 반응을 예상이라도 한 듯 침착하게 대답했다. "사람의 몸에 실험을 한 건 나도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설사 실험이 성공했다 하더라도, 박시준 씨의 후속 상황을 관찰해야 했어요. 당신에게 알렸다면, 당신은 분명 박시준 씨를 곧바로 데리고 갔을 테죠... 난 박시준 씨의 케이스로 마치 의학상을 신청하고 싶었어요."

진아연: "지금 그 상은 이미 당신에게 가는 걸로 확정되지 않았나요?"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았죠?" 조명주는 이 이야기에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그린스 교수님과 아는 사이거든요."

"아, 그 노인네! 예전에 만난 적 있는데, 꽤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더군요. 게다가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있다는 내 말을 전혀 믿지 않았어요... 그 사람에 대해선 무지하다는 말밖엔 할 수가 없네요." 조명주가 거만하게 말을 이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고, 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어요..."

"죽은 사람들을 다시 살릴 수 있다면서, 어째서 성공 사례는 시준 씨 한 사람뿐인 거죠? 이 세상에, 날마다 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 사람들도 모두 다시 살려 보지 그래요!" 진아연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수많은 사망자에게 실험을 해봤지만, 시준 씨 한 사람만 성공한 건 아니고요?"

"그렇지 않아요. 난 예전에 동물 실험을 했어요. 박시준 씨는 제가 한 첫 번째 인체 실험 대상자죠. 한 사람을 되살리는데 비용이 한두 푼 드는 줄 알아요?"

"지금 나한테 시준 씨를 되살린 비용을 요구하는 거예요? 그래요, 이따 시준 씨를 만나 시준 씨한테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하면 당신이 얼마를 원하던 다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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