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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2장

"무슨 일이 있었어요?” 한이는 박시준을 곁눈질하며 물었다.

"조명주는 너의 아빠가 죽었다고 했어. 우리가 보고 있는 너의 아빠는 조명주가 부활시킨 거야.” 진아연은 아들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사를 받게 하고 싶은데 지금 병원에 가는 걸 거부해. 그렇게 당당하던 사람이니 지금의 이런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 거야.”

한이는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죽었다고 해도 지금은 이렇게 살아 돌아오지 않았어요?”

"뇌에 특별한 장치가 들어있는데 조명주가 컨트롤하고 있어.”

한이는 입술을 움직이며 뭔가 말하려 했지만 딱히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이 일은 너무 불가사의했고 한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미래의 삶이 다른 사람에 의해 컨트롤 된다면 그냥 죽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한이는 마음이 복잡했다.

박시준이 이런 모습으로 나타났으니 박시준과 싸울 순 없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할지도 몰랐다.

그는 몸을 돌려 성큼성큼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진아연은 박시준의 앞에 다가가 다시 그의 손을 잡고 입을 열었다. “한이가 내일 일찍 학교에 가야 해서 먼저 들어가 쉬는 거예요. 예전처럼 당신을 미워하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 나랑 함께 움직여요. 다시는 당신 옆을 떠나지 않을 거고 당신을 고생시키지도 않을 거예요.”

마이크는 두 사람이 방에 들어가는 걸 지켜보다가

방문이 닫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긴 악몽을 꾼 것 같았다. 이제 그 악몽에서 깨어난 것이다.

마이크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휴대폰을 켜고 조지운의 이름을 클릭하고는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신 대표님이 돌아왔는데 사진 볼래요?

그의 문자를 확인한 조지운이 기뻐하며 답장을 보냈다: 볼래요. 빨리요. 대표님 괜찮아요? 괜찮은 거죠?

마이크: 보고 싶어도 어쩔 수 없어요. 아연이가 방으로 데려갔거든요.

조지운: 장난해요? 됐어요. 안 볼 거예요. 지금 전화받을 수 있어요?

마이크: 피곤해요... 말하고 싶지 않아요.

조지운: 문자를 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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