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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0장

약 30분 후 위정이 소소와 지성이를 데리고 라엘이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

이하늘과 최기성의 안전이 걱정된 라엘이는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눈물자국까지 있었다.

"누나!" 멀리서 누나의 모습을 발견한 지성이가 누나를 향해 달려갔다.

소소는 지성이를 따라잡으려 열심히 달렸다.

라엘이는 지성이와 소소가 함께 나타나자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누나로서의 품위를 유지하려고 곧 표정 관리를 했다.

"너희 두 꼬맹이가 어떻게 왔어?" 라엘이는 달려온 지성이를 포옹하고 곧 소소도 안았다.

"라엘아. 얘들이 한사코 널 데리러 오는데 따라오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데리고 왔어." 위정은 라엘이의 책가방을 받아들고 물었다. "기성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야?"

"기성 삼촌이 그러는데 우리 담임 선생님께서 납치됐대요. 그래서 선생님 구하러 갔어요." 라엘이는 우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선생님을 찾았는지 모르겠어요."

"선생님이 납치됐다고? 그러면 경찰에 신고해야지." 위정이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너 혼자 학교에 내버려 두고 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런대? 도대체 누구한테서 월급을 받는지 알기나 하는 거야?"

라엘이는 위정 아저씨가 경호원 삼촌을 탓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위정 아저씨, 전 학교에 있으니 별일 없을 거예요. 기성 아저씨가 이 선생님을 구해야 하는 게 맞아요. 이 선생님이 우리 가족을 도와준 적이 있으니까 말이에요." 라엘이는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이 선생님이 납치된 게 강민 짓인 것 같아요. 강민 그 나쁜 여자가 이 선생님이 우리한테 무슨 말을 했다는 걸 눈치채고 그랬을 거예요."

"라엘아, 그건 다른 문제야. 아빠가 여기 계셨다 해도 기성 씨에게 뭐라 했을 거야." 위정이 라엘에게 설명했다. "기성 씨는 너를 보호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야. 너의 옆에서 너의 안전을 우선시 해야지 저렇게 쉽게 다른 일에 이끌리면 안 돼."

"아빠가 기성 삼촌을 탓하지 못하도록 할 거예요. 기성 삼촌은 이 선생님 구하러 가야 해요. 전 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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