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방을 나와서 마이크의 방문을 열었다.조지운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던 마이크는 그녀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전화를 끊었다."왜 그래?” 마이크가 침대에서 내려왔다."조명주가 박시준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게 맞는 것 같아. 강도평의 스캔들 동생상을 삭제하래.”"지금 컨트롤 당하고 있는 중이야?” 마이크가 어두운 표정을 말을 뱉고는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그는 박시준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보고 싶었다."가지 마." 진아연이 그를 잡았다. “그런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을 거야. 전화해서 동영상을 지우라고 해. 지금 당장.”"알았어, 당장 내릴게. 흥분하지 마.” 마이크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진아연은 조명주에게 전화를 걸어 박시준을 괴롭히지 말라고 했다.조명주가 오만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진아연 씨, 내가 거짓말한 게 아니라는 걸 이제 알겠죠?”"조명주 씨, 난 당신이랑 아무런 원한이 없어요. 당신은 이미 상을 받았고 꿈을 이루었는데 왜 이렇게 우릴 괴롭히는 거예요?” 진아연은 이런 일이 앞으로 또 일어날까 걱정됐다."진아연 씨, 당신들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말아요. 동영상을 지우라고 제가 몇 번 얘기했는지 알아요? 적어도 두 번은 얘기했어요. 진아연 씨가 제때에 동영상만 내렸어도 내가 이렇게까지 했겠어요?” 조명주가 쌀쌀하게 말했다.조명주의 말을 들은 진아연은 차분하게 물었다. “앞으로 서로를 건드리지 말죠?”"얘기했잖아요. 진아연 씨가 날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내가 왜 쓸데없이 당신들을 괴롭히겠어요? 진아연 씨, 난 내 상에만 관심이 있을 뿐 다른 것엔 관심이 없어요.”"조명주 씨, 자신이 뱉은 말에 책임져 주길 바라요.”"진아연 씨, 당신은 내 후배예요. 앞으로 이런 태도로 나랑 대화하는 걸 용납 못해요. 너무 늦었으니 쉬어야겠어요.” 말을 마친 조명주는 전화를 끊었다.조명주가 전화를 끊고 얼마 안 돼 강도평이 전화를 걸어왔다."명주, 그들이 동영상을 내렸어. 당신 참 대단하네.” 강도평의 화가 조금 사그라들었다.
"시준 씨, 앞으로는 조금 전처럼 머리 아프지 않아도 돼요. 조명주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저랑 약속했어요. 그리고 전 당신이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방법을 생각해 볼 거예요.” 그녀는 그의 머리를 품에 안고 슬픔을 삼켰다. “전 반드시 방법을 찾아낼 거예요. 전 당신이랑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 할 거예요. 그러니 당신도 그때까지 살아줘야 해요.”박시준은 눈을 떴지만 눈빛엔 생기가 없었다.그는 얇은 입술을 꽉 깨물고 있었는데마치 영혼이라도 털린 듯 조금 전 고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진아연은 그를 꼭 안고 풀어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손을 놓으면 그가 사라질까 겁났다.다음날 아침, 성빈이 찾아왔다. 거실에서 마이크를 본 그가 황급히 물었다. “시준이가 돌아왔다면서요? 어디 있어요?”"아직 안 일어났어요!" 마이크는 시간을 흘긋 보았다. “9시가 넘었네요. 두 사람 어젯밤 못 잤던 것 같아요.”"지운이가 그러는데 시준이가 조명주에게 컨트롤 당하고 있다면서요? 정말이에요?“ 성빈도 밤새 잠을 설쳤다가 날이 밝을 무렵에야 겨우 잠들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한밤중에 찾아오고 싶었으나 그들의 휴식을 방해할까 포기했다.”"조명주가 박시준의 머릿속에 특수 장치를 설치했어요. 그 장치를 꺼내면 박시준은 죽을 거예요.”"휴,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못 믿겠어요. 난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요. 진아연도 그 지하실에서 며칠 동안 있었지만 안 죽었는데 박시준이 어떻게 죽을 수 있겠어요? 분명 조명주가 지어낸 거짓말일 거예요.” 성빈이 화를 내며 말했다."하지만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겠어요? 당신이 감수한다고 해도 진아연은 못해요. 성급하게 머릿속에서 그 장치를 꺼냈다가 박시준이 정말 죽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요? 조명주는 벌써 이 기술로 마치 의학상까지 받을 수 있도록 확정됐다고요. 나중에 조명주가 박시준의 부활을 도와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요?” 마이크도 어젯밤 거의 못 잤다.겨우 잠들었어도 박시준에 관한 악몽을 꾸었다
"시준아, 정말 일 안 할 거야?" 성빈은 이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그의 눈에 보이는 박시준은 정상일 때와 별로 다른 것 같지 않았다. 기분이 조금 우울해 보이는 것 외 별로 이상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그는 박시준이 다른 사람에게 컨트롤 당할 뿐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지금 일할 수 없는 건 맞아요. 나중에 어떠할 지는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 진아연은 너무 단정지어 말하고 싶지 않았다.박시준에게 아직 예전의 자리로 돌아갈 능력이 있다고 해도, 지금 그의 정신 상태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걸 본인이 거부할 수도 있었다."글쎄요... 어쨌든 시준이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사죠." 성빈은 갑자기 술을 마시고 싶었다. "집에 술이 있어요?""아침부터 누가 같이 마신대요?" 마이크가 그에게 핀잔을 줬다. "조금 있다가 회사에 나가야 해요. 저녁에 돌아와서 함께 마셔요.""알았어요. 그럼 전 잠을 좀 자야겠어요. 어젯밤 아무리 뒤척여도 잠이 오지 않더라고요. 시준이를 만나지 못해 걱정이 돼서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봤으니 마음이 훨씬 편하네요." 조여있던 성빈의 마음이 스르르 풀렸다.진아연은 박시준을 힐끗 봤다.그는 눈을 내리깔고 아무도 보지 않고 그들의 말에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시준 씨, 나 잠깐 나가야 해요." 진아연이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시준 씨는 오늘 집에서 쉬고 있어요. 되도록 오후에 돌아올게요.""알았어." 박시준이 대답했다.성빈은 그의 익숙한 목소리에 가슴이 뭉클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시준아, 다시는 네가 말하는 걸 못 들을 줄 알았는데 너 말할 수 있구나. 목소리도 예전이랑 똑같아!"진아연: "..."박시준: "..."마이크가 성빈을 흘겨보았다. "조금 멍청해 보여요."성빈: "내가 너무 흥분했나 봐요.""조지운도 그래요. 어젯밤 영상통화를 했는데 바보처럼 하염없이 울더라고요." 마이크가 놀리며 말했다. "정말 남자답지 못하게 그게 뭐예요. 아연이처
마이크는 목을 가다듬고 마른 기침을 두 번 한 후 의자에서 일어났다. "난 나가봐야겠어요...""기억났어요. 방금 진아연이 마이크 씨가 오늘 회사에 간다고 했는데... 어느 회사에 가려는 거예요? 당신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 밑에서 월급쟁이로 일할 리가 없어요." 성빈이 일어서서 마이크를 의자에 도로 앉히며 말했다. "바른 대로 말해요. 오늘 바른대로 얘기하지 않으면 회사에 나갈 생각하지 마세요."마이크: "뭐 하는 거예요? 박시준이 잠자코 있으니 이젠 날 괴롭히는 거예요?""당신은 진아연과 함께 생활하고 두 사람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는데 지금 박시준도 진아연 씨 손에 있으니 내가 당신들의 상황에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성빈이 그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내가 손을 쓰기 전에 어서 솔직하게 말해요."마이크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손을 쓸 건데요?""지금 지운이에게 전화해서 드림메이커가 마이크 씨가 설립한 거라고 할 거예요." 성빈이 협박했다.마이크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오래 전부터 의심하고 있었던 거 아니에요?"성빈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정말 마이크 씨가 설립한 거예요? 이런!""아니에요, 한이 형이 설립한 건데요." 마이크가 곧 설명했다. "난 한이의 일손을 거들 뿐이죠."성빈은 충격을 받았다.꼬맹이가 창업으로 설립한 회사가 이렇게 대단한 기술 회사라니!성빈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박시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가 한이 나이 때엔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었다.그는 한이의 목표가 그를 능가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리고 한이는 지금 그를 훨씬 능가했다.그의 마음속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다.한이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자신의 처지가 안타깝기도 했다.진아연과 한이를 다시 만나 마음은 기뻤지만 신체 기능은 희열이라는 감정을 잃은 듯했다.…진명 그룹 B국 지사.강민은 어젯밤 강도평이 보낸 문자를 받았다. 박시준과 진아연이 그녀를 협박할 수 없으니 그녀가 정상적으로 생
A국.박시준을 찾아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박 씨 가문은 설 명절이나 되는 듯 저마다 얼굴에 기쁜 표정을 짓고 있었다.이모님은 일부러 시장에 가서 장을 봐 오늘 저녁에 한상 푸짐히 차려 박시준이 다시 살아 돌아온 걸 축하하려 했다."기성 씨, 좀 있다 라엘이의 담임 선생님을 모셔와서 함께 저녁을 먹어요. 이 선생님이 괜찮은 사람인 것 같더라고요. 우릴 돕기 위해 가족이랑 등졌잖아요. 다른 사람이었더라면 그렇게 못했을 거예요."알았다고 대답한 기성이 시계를 보니 오후 네시 반이었다."지금 학교에 라엘이 데리러 갈게요.""그래요. 조심해서 갔다 와요." 이모님은 기성이가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오늘 이모님이 홍 아줌마에게 전화를 걸어 시은이와 함께 와서 저녁을 먹자고 했다.시은이 출산 후 홍아줌마는 위정의 집에 가서 시은이와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박시준이 실종된 후 시은이는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늘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 마치 아픈 사람 같았다.때문에 위정이 휴가를 내고 그녀를 돌봤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이모님은 시은이가 감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니 박시준을 찾아야만 그녀가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박시준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은 후 이 일을 홍 아줌마에게 알리고 시은이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기성이가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위정이가 시은이와 아이를 데리고 왔다.시은이는 지난번에 봤을 때보다 더 많이 말라있었지만 컨디션이 훨씬 좋아 씩씩하고 활기차 보였다."오빠는 언제 와요?" 시은이가 이모님을 보자마자 물었다."이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쨌거나 올 거예요. 시은 씨는 앞으로 밥을 잘 먹고 잘 쉬면서 다른 사람이 걱정하지 않게 하면 돼요." 이모님은 시은이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홍 아줌마는 소소의 손을 잡고 따라 들어가려 했지만 소소가 거부했다.마당에 있는 식물에 이끌린 소소는 손을 내밀어 꽃을 잡으려 했다."소소야. 어느 꽃이 마음에 들어? 아줌마가 하나 따줄까?" 홍 아줌마가
순간 지성이의 얼굴에 희열이 떠올랐다. "아빠가 돌아왔어? 아빠! 아빠!"지성이는 소소의 손을 잡고 안으로 달려갔다."지성아, 아빠 아직 안 오셨어. 하지만 엄마가 아빠를 찾았대. 두 사람 지금 B국에 계셔." 위정은 지성이의 흥분한 얼굴을 바라보며 그에게 설명했다. "곧 돌아오실거야."지성이가 좋아하며 소리 내 웃었다. "아빠랑 영상통화 할 거예요.""누나가 돌아오면 해. 아빠가 있는 곳은 아직 잠잘 시간이야. 날이 아직 안 밝았을 거야." 위정은 지성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지성아, 너 소소랑 놀고 있어. 누나가 돌아오면 같이 밥 먹자.""그럼 소소랑 함께 나가서 꽃을 꺾을래요." 지성이는 소소의 손을 잡고 마당으로 달려나갔다.소소를 데리고 꽃을 꺾는다고 했지만 사실 마당에 있다가 누나가 돌아오길 기다릴 셈이었다.제일 초등학교.학교에 도착한 기성은 수업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을 보고 교사 사무실로 갔지만 이하늘이 거기에 없었다.그가 학교로 오기 전에 이모님이 저녁식사에 초대했다고 문자를 보냈었다.그녀는 이모님의 초대에 동의한다고 답장을 보냈었다.교사 사무실에 있던 여자 선생님은 기성이를 보고 곧 기성이를 향해 손짓했다."이 선생님 찾으러 오셨어요?"기성이 학교에서 이하늘을 도와 이하늘의 어머니를 혼내준 후 선생님들 사이에서 이하늘과 기성에 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기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오후에 수업이 없는 거 아니에요?""뭘 사러 간다고 하던데 딱히 어디로 간다는 말은 안 했어요. 30분이나 지났으니 아마 먼 곳에 갔나 봐요." 여선생님이 기성의 앞에 다가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 "두 사람 혹시 연애하는 거예요? 이 선생님에게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던데 수줍은 모습이 분명 어색해 보였어요."기성: "수줍다고요?""네, 그때 기성 씨 지금 이 모습이랑 똑같았어요... 기성 씨 얼굴이 빨개요." 여선생님이 놀리며 말했다. "조금 있으면 다들 퇴근할 텐데 아마 사무실로 안 돌아올 것 같아요. 어디에 있는지 전화를
약 30분 후 위정이 소소와 지성이를 데리고 라엘이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이하늘과 최기성의 안전이 걱정된 라엘이는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눈물자국까지 있었다."누나!" 멀리서 누나의 모습을 발견한 지성이가 누나를 향해 달려갔다.소소는 지성이를 따라잡으려 열심히 달렸다.라엘이는 지성이와 소소가 함께 나타나자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누나로서의 품위를 유지하려고 곧 표정 관리를 했다."너희 두 꼬맹이가 어떻게 왔어?" 라엘이는 달려온 지성이를 포옹하고 곧 소소도 안았다."라엘아. 얘들이 한사코 널 데리러 오는데 따라오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데리고 왔어." 위정은 라엘이의 책가방을 받아들고 물었다. "기성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야?""기성 삼촌이 그러는데 우리 담임 선생님께서 납치됐대요. 그래서 선생님 구하러 갔어요." 라엘이는 우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선생님을 찾았는지 모르겠어요.""선생님이 납치됐다고? 그러면 경찰에 신고해야지." 위정이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너 혼자 학교에 내버려 두고 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런대? 도대체 누구한테서 월급을 받는지 알기나 하는 거야?"라엘이는 위정 아저씨가 경호원 삼촌을 탓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위정 아저씨, 전 학교에 있으니 별일 없을 거예요. 기성 아저씨가 이 선생님을 구해야 하는 게 맞아요. 이 선생님이 우리 가족을 도와준 적이 있으니까 말이에요." 라엘이는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이 선생님이 납치된 게 강민 짓인 것 같아요. 강민 그 나쁜 여자가 이 선생님이 우리한테 무슨 말을 했다는 걸 눈치채고 그랬을 거예요.""라엘아, 그건 다른 문제야. 아빠가 여기 계셨다 해도 기성 씨에게 뭐라 했을 거야." 위정이 라엘에게 설명했다. "기성 씨는 너를 보호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야. 너의 옆에서 너의 안전을 우선시 해야지 저렇게 쉽게 다른 일에 이끌리면 안 돼.""아빠가 기성 삼촌을 탓하지 못하도록 할 거예요. 기성 삼촌은 이 선생님 구하러 가야 해요. 전 학교에
"강민 언니는 제 친척 언니에요. 물론 언니를 배신한 건 제 잘못이죠. 만약 저를 죽인다면 부모님은 언니가 저를 죽였을 거라 의심할 거예요. 그러니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게요. 당신들이 굳이 나서지 않아도 돼요." 이하늘은 계속 자기 요구를 말했다. "그리고 제가 죽으면 가족들은 자살일 거라 생각하고 일을 크게 만들지 않을 거예요. 그럼 당신들한테도 좋은 거잖아요."강도들은 그녀의 말에 깜짝 놀랐고그중 한 명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떻게 자살하고 싶은 거죠?""제2 순환 도로 근처에 강이 있잖아요? 저를 그곳으로 데려다주세요. 그럼 제가 다리에서 뛰어내릴게요." 이하늘은 마치 생사를 개의치 않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전에 지나가면서 봤는데, 그 높이에서 떨어지면 반드시 죽을 테니까요."강도들은 그녀의 말에 서로를 바라보며 답하지 않았다.왜냐면 그녀의 말대로 제2 순환 도로 근처에는 확실히 강이 있었고 위에 다리가 하나 있었다.그리고 매년 다리에서 뛰어내려 생의 최후를 끝내는 사람들도 있었고A시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뛰어내려 자결하는 사고 뉴스를 가끔 보고 했었다.이 때문에 강도들은 어찌 보면 이하늘의 제안을 동의했고이들은 함께 제2 순환 도로로 향했다.기성은 학교 근처에서 이하늘을 찾지 못하자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측 또한 바로 근처 과일 가게의 CCTV를 확인했다.약 30분 후, 이하늘이 강에 뛰어들어 자결한 소식은 바로 뉴스 헤드라인에 업로드되었다.뉴스를 본 기성은 이하늘일 거라 미처 생각 못 했었지만뉴스 아래에 첨부된 사진을 보고 나서야 그녀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다행히 뉴스 뒷부분에는 자결을 선택한 여성이 근처 어민에게 구조되어 현재 병원으로 이송해 긴급 치료 중이라고 표명되어소식을 접한 기성은 바로 병원으로 향했고 도중 라엘이의 연락을 받게 되었다."강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구조된 상태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지금 병원에서 긴급 구조 중이고 아저씨가 병원으로 가고 있어. 병원에 도착해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