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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5장

조명주는 강도평과 함께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명주는 누군가 온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침실 안에서, 커튼 뒤에 몸을 숨긴 채 마당의 상황을 주의 깊게 살폈다.

십여 대의 검은색 차가 멈춰 선 다음, 차 문이 열리며 검은 옷의 남자들이 하나둘 차에서 내리더니, 강씨 가문의 대문을 에워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명주의 눈에 진아연의 얼굴이 들어왔다.

가로등이 진아연의 얼굴을 밝게 비추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가득 찬 증오도 밝게 비추었다!

조명주는 자신이 달아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오늘 밤 전화 통화를 하던 중, 강도평의 기침 소리 때문에 조명주가 강씨 가문에 숨어있었던 것이 탄로 난 것이다.

"진아연 씨! 밤이 늦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과 함께 우리 집에는 어쩐 일입니까?! 경찰이 나를 체포라도 하러 온 줄 알았습니다! 하하!" 강도평이 빈정거리며 말했다. 강도평이 그를 부축하던 고용인을 밀어냈다. 자신이 여전히 정정하다는 걸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당신이 저지른 구질구질한 일들은, 경찰 쪽에서도 당연히 알고 당신을 찾아오겠죠." 진아연의 차가운 시선이 강도평의 얼굴에 향했다. "조명주 씨를 넘기세요! 그렇지 않으면 오늘 밤 제가 당신 집을 엉망으로 만든 걸 원망할 생각 마세요!"

진아연의 말이 끝나자, 그녀 주변의 경호원들이 하나둘 무기를 꺼내 보였다.

눈앞의 광경에 강도평의 두 눈이 동그래졌다.

그가 몇 십 년 젊었다면, 그는 분명 진아연과 맞붙었을 것이다!

그녀에게는 경호원이 있었지만, 그건 그도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경호원은 총을 가지고 있었다. 그 또한 그의 경호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을 때처럼 마냥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명주 씨는 지금 여기 없습니다! 지금 내 말을 믿지 않는 겁니까?!" 강도평이 큰 소리로 고함쳤다.

그 말은 조명주가 들으라고 하는 말이었다. 그는 조명주가 얼른 몸을 숨기길 바랐다.

정말로 조명주를 넘겼다가는, 진아연이 조명주에게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었다.

"도평 씨,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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