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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6장

진아연은 한숨을 쉬며 딸에게 설명하려고 했다. 이때, 박시준이 입을 열었다.

”라엘아, 엄마는 원래 아빠랑 같은 방은 안 쓰려고 했는데 아빠가 같은 방 쓰자고 고집부린 거야. 여기 치안이 안 좋아서, 엄마한테 무슨 위험이 생길까 봐...”

”아버지가 가장 위험한 것 같은데요.” 라엘이는 아버지의 체면을 전혀 봐주지 않았다.

박시준은 즉시 얼굴이 빨개졌다.

그는 딸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한이를 찾아가기 전에 딸은 그에게 이렇게 가차없이 말하지 않았다.

진아연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거실 소파로 걸어가 앉았다.

"지금 뭐하고 있어?"

"우리 지금... 놀고 있어요!” 라엘이는 휴대폰을 들고 후방카메라로 바꾸니 마이크와 조지운이 화면에 나타났다.

두 사람은 한 켠에 같이 앉아 무엇인가 속삭이고 있었다.

라엘이가 카메라로 두 사람을 찍고있다는 것을 두 사람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운 오빠, 지성이랑 라엘이 데리고 B국에 가줘서 고마워요. 애들이 가는 길에 무슨 폐를 끼치진 않았죠?” 진아연은 조지운을 보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지운은 갑자기 진아연이 자신에게 말하는 것을 듣고 너무 놀라서 혼이 나가는 것 같았다.

그는 카메라를 흘끗 쳐다보았다, 라엘이가 자신의 쪽을 향해 휴대폰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라엘아, 후방카메라로 바꿨으면 말을 해야지?”

조지운은 라엘이 옆으로 다가가 전방카메라로 전환했다.

”아연 씨, 안녕하세요! 라엘이랑 지성이 엄청 착해요, 지성이도 비행기에서 떼쓰지 않고 얌전하게 잘 왔어요, 라엘이는 더 걱정할 필요 없고요.”

”다행이네요, 제가 데리고 갔어야 했는데 감사해요.”

”아니에요, 두 분은 거기서 괜찮으시죠?” 조지운은 자신의 상사가 걱정됐다.

진아연은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박시준을 향해 카메라를 돌렸다.

그러나 박시준은 그의 비서를 전혀 보고싶어 하지 않았다.

그는 오직 아이들만 보고싶었다.

그리고 한이가 자신을 보고싶어 하지 않을까봐 카메라를 계속 피했다.

”애들이랑 얘기해.” 박시준은 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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