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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4장

저녁, 호텔.

경호원 두 명은 각자 대표님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로비에서 쩔쩔매고 있었다.

이때 진아연의 경호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 “시간도 늦었는데, 혹시 이미 돌아오시지 않았을까? 그리고 아침에 나가실 때도 우리한테 알리지 않았잖아.”

이에 박시준의 경호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민에 빠졌다. "일단 대표님들의 방으로 가서 확인할까?"

"그러자."

경호원들은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열 스위트룸으로 향했고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방문에 '방해 금지'라는 팻말이 걸려 있었다.

"젠장! 내 말이 맞지!" 진아연의 경호원은 팻말을 보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님들께서 돌아오셨네! 지금쯤 아마 쉬고 있을 거야!"

박시준의 경호원도 팻말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리 먼저 밥 먹으러 가자!"

"그래! 대표님들께서 우리를 찾지 않으니 괜찮다는 뜻이겠지."

경호원들은 서로 담소를 나누면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대표님들께서 낮에 뭐 하러 갔을까?"

"그걸 누가 알겠어! 우리한테 알리지도 않고 말이야. 그런데 현이 아가씨를 찾았는지 모르겠네."

"사실 나도 그 시체 구덩이가 궁금하긴 해."

박시준의 경호원은 그의 말에 바로 공감했다. "사실 나도 궁금해. 꽤 먼 곳에 있어 오늘 확인하셨는지 모르겠네. 만약 우리 대표님이라면 무조건 나를 불렀을 거야."

진아연의 경호원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우리 대표님은 왠지 좀 멍한 구석이 있어서 말이야. 항상 자기 방식대로 움직이시는 분이라 어디를 가든 내가 따라나서지 않으면 부르지도 않아. 내가 대표님의 경호원은 맞지만, 가끔 마당에서 집을 지켜주는 문지기 같다니까."

"저보다 월급이 낮은 이유가 바로 이거 때문이야. 그래도 보통 문지기보다 돈을 많이 벌잖아. 그 정도라면 진아연 씨가 진짜 잘 대해준 거야." 박시준의 경호원은 그가 부러운 듯 말을 이었다.

"저도 알아요. 그래서 항상 대표님께 감사하고 있어요."

"나도 내 대표님께 항상 고마운 마음이야. 항상 진지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듯한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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