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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5장

교외, 지하실.

박시준과 진아연은 출구가 막힌 걸 알게 되자 다시 지하실로 돌아가 출구를 찾기 시작했다.

다만 아쉽게도 문은 밖에서 잠긴 상태여서 아무리 애써봐도 열 수가 없었다.

출구가 막혔다는 걸 알게 된 두 사람은 바로 휴대폰을 꺼내 지원을 요청하려 했지만

지하실 안은 휴대폰 신호가 터지지 않았다.

이들은 이제 와서야 현재 처한 곤경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깨달았다.

"조순현이 왜 이런 짓을 한 거죠? 전에 제가 병원에서 그녀를 속여서 이러는 건가요?" 진아연은 박시준의 어깨에 기대어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마 그런 이유는 아닐 거야. 그리고 배후에 누군가 있을 거라 생각해." 박시준의 차가운 목소리는 어둠 속에서 전해졌다. "현재 짐작 가는 가능성은 두 가지야. 애당초 범죄 집단이 전부 잡히지 않았던거야 조순현만 빠져나간 게 아닐 수도 있어. 그리고 이들은 처형된 공범자들을 위해 복수하고 싶은 거지. 또 다른 가능성은 조순현이 다른 사람에게 매수되었다고 볼 수 있어."

"저는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진아연은 잠시 생각하고 말을 이었다. "조순현은 대부분 사람은 강요당한 거라 말했어요. 그러니까 서로 마음이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누가 조순현을 매수했을까요? 박시준 씨, 이곳으로 올 때, Y국의 친구들한테 일정을 알려주셨나요?"

"아니. 현이한테 일이 일어난 후로 주위 사람들과 거의 연락 안했어." 박시준은 머리를 풀가동해 살아나갈 방법을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 신호도 잡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출구도 막히고 지하실이다 보니 답답한 마음에 배도 점점 고파졌다.

"아연아, 배고프지 않아?" 박시준은 자기보다 진아연이 걱정이었다.

"네... 당신도 배고프죠?" 진아연은 반대로 그한테 물었다.

"조금." 박시준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우리가 이런 곳에 갇혀있을 줄이야. 아연아, 방금 생각해 봤는데 말이야. 아무래도 구조를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만약 경호원들이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지 않았다면 어떻게 구할지 방법을 찾고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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