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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8장

진아연은 박시준을 한 켠으로 끌고 가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저 이 여자 본 적 있어요. 저번에 제가 Y국에 왔을 때 이 여자가 현이 A국으로 팔려 갔다고 말해준 거예요.”

”현이가 A국에 팔려 갔다는 증거는 없어. 저 여자가 당신한테 거짓말한 거일 수도 있어.” 박시준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한테 왜 거짓말을 해요? 시체 현장에 대해서도 아는 거 보면 저 여자 분명히 뭔가 많이 알고 있을 거예요...” 진아연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저 여자도 절 알아봤을 거예요. 현이에 대한 소식 알려주는 조건으로 제가 수면제 주기로 했었거든요. 근데 전 결국 주지 않았어요, 저 여자 분명히 절 많이 원망할 거예요.”

박시준은 그 여자를 흘끗 쳐다보았다.

그 여자는 역시 증오로 가득찬 표정으로 진아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면 당신 먼저 나가 있어, 내가 저 여자랑 얘기해 볼게.” 박시준이 진아연에게 말했다.

”알겠어요.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 저 여자가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면 그냥 그만둬요.” 진아연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그 여자의 입에서 이미 듣고 싶은 대답을 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체 무더기 속에 있는 모든 백골들의 DNA 검사를 마친 후, 현이의 유골이 없다면 계속해서 A국에서 돌아가 찾으면 되는 것이다.

진아연은 밖으로 나가며 방문을 닫았다.

박시준은 여자의 반대편에 앉았다.

”둘이 한 패에요?” 여자는 경계하며 말했다. “저 여자 전에 나한테 거짓말을 한 적이 있어서 지금 나랑 말하기 꺼리는 거죠?”

”당신이 그녀에게 불법인 양의 수면제를 요구했는데 그녀가 어떻게 주겠습니까? 안락사는 Y국에서 불법입니다.” 박시준은 진아연을 위해 해명했다.

”그럼 애초에 왜 주겠다고 한 겁니까? 왜 이랬다저랬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한 거냐고요! 그 여자 편에서 말하는 거 보니까 둘이 한 패 맞네요!” 여자는 흥분하며 얼굴을 붉혔다. “왜 또 찾아온 겁니까?”

”저희 딸 현이의 행방에 대해 알고 계시는지 묻고자 찾아왔습니다. 지난번에 현이가 A국에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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