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15장

오늘 자신을 대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서 자신의 판단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다는 보장도 없다.

그녀가 한때 그를 잘못 판단한 것처럼.

만약에 그가 노크도 하지 않고 감히 쳐들어온다면 그녀는 내일 경호원이 있는 옆 방으로 옮길 것이다.

한 30분 정도 후, 진아연은 샤워를 마치고 한이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한이가 영상통화를 받자 갑자기 세 남매의 얼굴이 화면에 나타났다.

세 아이가 함께 나란히 앉아 있는 훈훈한 모습을 보며 진아연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지성이가 이렇게 많이 자란 후, 세 남매가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그녀는 자신이 좋은 엄마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진작에 세 남매끼리 모이게 했어야 했다.

박시준과 이혼했더라도 매년 세 남매가 만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줘야 했었다.

”지성아, 형이라고 불렀어?” 울다가 웃는 그녀의 모습은 지성이를 약간 당황하게 만들었다.

”동생이 형이라고 불렀어요!” 라엘이가 먼저 대답했다. “엄마, 울지 마세요! 우리 지금 너무 행복해요!”

”엄마도 너무 기뻐서 눈물을 못 참았네...” 진아연은 휴대폰을 들고 문 앞으로 걸어가 방문을 열었다.

”엄마 지금 호텔에 계세요?” 라엘이는 스크린 속의 화면을 보며 말했다. “엄마, 엄마가 지내는 호텔 너무 예뻐요! 금빛이 찬란한게 마치 궁전 같아요.”

”응, 여기 호텔 인테리어가 이런 느낌이네...” 진아연은 말하며 카메라를 뒤로 돌리고 아이들에게 자신이 묵고 있는 스위트 룸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 결과, 박시준이 화면 속에 들어갔다.

박시준은 금방 샤워를 마치고 가운만 두르고 있었다.

잠옷으로 갈아 입으려고 했는데 문밖에서 들려오는 진아연의 목소리를 듣고 자기도 모르게 밖으로 나왔다.

마침 진아연이 휴대폰을 들고 그의 방향을 향하고 있을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당신...” 진아연은 박시준이 가운만 둘러싼 모습을 보고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다! “왜 옷도 안 입고 나온 거예요!?”

진아연은 즉시 손으로 카메라를 가리고 재빨리 박시준에게 다가가 그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