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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4장

진아연: "..."

그의 말을 들은 그녀는 하마터면 숨이 넘어갈 뻔했다.

”왜그래?” 그는 진지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한이 지금 돈 많이 쓴다고 하지 않았어? 매달 용돈 얼마나 주고 있어? 안그럼 내가 당신한테 돈 줄게, 당신이 한이한테 전해줄래?”

진아연은 격렬하게 고개를 저으며 방이 있는 층수를 누른 뒤 조용히 숨을 삼켰다.

”시준 씨, 저와 한이의 생활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당신 손에 돈 있는 거 알아, 평소에 검소하게 지내는 것도 알고. 당신 회사 판 돈으로 평생 먹고살 걱정 안 해도 되는 거 알아. 돈이 없으면 가서 수술 좀 하면서 생활비 벌어도 되고.” 그는 여기까지 말하며 갑자기 말을 돌렸다. “한이같은 경우는 돈만 벌고 싶다면 얼마든 벌 수 있겠지, 하지만...”

진아연은 고개를 들고 그를 응시하며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궁금해했다.

”진아연, 이번에 현이 찾으러 온다고 한이 혼자 B국에 두고 왔는데 괜찮은 거야? 내가 한 번 알아봤는데 한이 지금 나이면 한창 사춘기라서 부모님이 옆에서 지켜보지 않으면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다고 하더라. 비록 한이는 계속 나를 미워해 왔지만 내 맘속에는 늘 한이가 있어. 한이가 학업을 잘 마치고 사회에 나가길 바라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합법적이기만 하면 난 다 지지해 줄 거야.”

박시준은 자신의 생각을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그녀는 박시준의 마음속 깊이 감추고 있는 부성애를 느꼈다.

박시준이 매번 좋은 태도로 그녀와 대화하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할 때마다 그에 대한 증오도 저절로 조금씩 줄어들었다.

”한이한테 돈 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거 아시면서 돈은 왜 줬어요? 한이한테는 자신을 모욕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진아연은 한이의 솔직한 생각을 분석하며 얘기했다. “당신 한이한테 준 카드 한이 버렸을지도 몰라요, 귀국하면 우선 분실신고부터 하세요! 한이는 당신 돈 한 푼도 안 쓸 거예요.”

”나도 이런 결과를 짐작하긴 했지만, 당신이 말하는 거 직접 들으니까 여전히 서운하네.”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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