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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1장

"시준 씨, 미안해요. 신혼 여행을 간답시고 길게 휴가냈지만 5일도 안 되서 돌아가자고 하고. 하지만 정말 아이들이 보고 싶은 걸요." 그녀는 그를 안으며 사과를 했다.

"괜찮아. 나도 아이들이 보고 싶은 걸." 그는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아이들이 조금 크면 같이 나오자."

"네."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3일 뒤, 그들은 A국에 도착했다.

박시준의 부상은 거의 치유가 되었지만 얼굴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휴가가 끝난 것은 아니었기에 나아질 때까지 집에 머물기로 했다.

"나가게?" 진아연이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신는 것을 보며 그가 물었다.

"네. 소정이 선물 산 거 갖다 주려구요."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저녁 밥 먹을 때는 올 거예요. 만약 늦게 되면 먼저 밥 먹어요. 나 기다리지 말구요."

그는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아이들이 보고 싶다며? 오자마자 친구 만나러 가고. 아이들이 보고 싶다는 거 거짓말이지."

지성은 지금 그의 품에 안겨 있었다.

집에 오자마자 그녀는 지성과 목욕을 했다.

씻기고 나가다보니 그가 이렇게 말한 것도 당연했다.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말하네요!" 그녀는 그와 아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녀는 돌아오기 전 박우진과 약속을 잡았다.

시은의 일을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 지금 건강 상태로는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다.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

그녀가 떠나고 30분 뒤, 박시준은 하준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연이 지금 여소정 씨랑 같이 있어?"

그는 솔직히 그녀를 의심하고 싶지 않았지만 돌아오자 마자 나가는 그녀의 반응이 좀 낯설었다. 그래서 정말 여소정을 만나러 간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하준기: "저 지금 집에 없어요! 소정이한테 물어볼까요?"

"물어봐."

하준기는 전화를 끊고 여소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정아, 아연 씨랑 지금 같이 있어?"

전화를 받은 여소정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그건 왜 물어보는데?"

"시준 형이 전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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