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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장

"그래서 어제 나한테 최운석 씨와 만나게 해달라고 한 거구나?! 최운석 씨의 신장 기증을 노린 거야! 그치?!" 박우진은 진아연의 계획을 알아차렸다. "일부러 우리 둘한테 신장을 기증하라 뭐라 하더니... 우리가 싫어할 거 알고 내 입에서 최운석의 이름이 나오게 말이지... 진아연, 너 정말 대단하다!"

진아연: "박우진. 이식 관련 검사라도 받겠다고 말하는 게 정상인 거야. 하지만 이렇게 나올 거라는 거 예상은 하긴 했어."

"진아연, 말은 똑바로 하자! 시은 고모는, 그래, 내 고모는 맞아. 하지만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지? 나랑 말 한 번 나눠보지 않은 게 고모라고 말할 수 있나?! 근데 나한테 신장을 기증하라고?!" 박우진은 포효했다.

박한은 그런 박우진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그를 진정시켰다.

"진아연. 시은이는 내 동생이다. 나 역시 그녀가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내가 기증을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구나. 그러니 최운석을 찾아가 보거라." 박한은 흥분을 가라앉히며 다른 계획을 생각했다.

"알겠어요. 그럼 최운석 씨를 데려오면 제가 병원에 데려가도록 할게요." 진아연은 일이 이렇게 순조롭게 풀릴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조금이라도 양심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진아연, 이렇게 최운석이 시은이에게 기증하도록 약속하마. 그래, 시은이를 구하는 일이라면 그렇게 하거라." 박한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은이가 이렇게 된 데에는 네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된 거니, 우리 쪽에서 조건을 건다고 해도 과분하지 않겠지?"

진아연은 두 손을 꽉 쥐었다.

순진했다! 이 두 사람에게 양심을 바라다니...!

그때 직원이 그녀가 주문한 아침 식사를 앞에 놓았다.

"아버지 말이 맞아. 삼촌이랑 고모를 우리가 책임지려면 조건이 있지." 박우진은 비열하게 웃으며 거들었다.

"얼마를 원하시죠?" 진아연은 긴장하는 모습을 감추기 위해 물 한 모금을 천천히 마셨다. "잘 생각하시고 말씀하세요. 제가 드릴 금액에 초과한다면... 그건 드릴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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