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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장

"제가 무섭나 보네요?" 그녀는 비꼬며 메뉴판을 집어 들고 주문했다.

"아무튼 네 집 근처니까." 박우진이 말했다. "바로 본론을 말하지 그래! 아, 혹시 박시준이랑 같이 살고 있어?"

박우진은 그녀가 아닌 박시준을 두려워했다.

진아연은 순두부찌개를 주문한 뒤, 둘을 쳐다보았다.

아니. 정확히는 박한을 바라보았다.

"최운석 씨 말고 여동생도 있었다는 거 잊지 않으셨죠?" 그녀의 눈빛과 말투 모두 차분했다.

그녀는 평화롭게 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랐다.

결국 시은이는 그녀와 박시준에게 중요한 사람이지만 박한의 생물학적 동생이었으니깐 말이다.

박한은 그녀의 말을 듣고는 몇 초 동안 신중하게 생각한 다음 대답했다. "설마 시은이를 말하는 것이냐? 당연히 기억하지. 그렇게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근데 갑자기 시은이는 왜? 네 아들 녀석을 구하다가... 떠난 시은이를 왜 찾지? 박시준이 안다면 아주 실망할 텐데."

"지금 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진아연은 반문했다. "마치 박시준 씨와 제가 시은 씨가 죽기를 바란 사람처럼 말씀하시네요?"

"뭐라 해도 좋다. 하지만 시은이는 너희들 때문에 죽은 거야." 박한은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날 무슨 일로 찾은 거지? 시은이 일 때문인가? 시은이 시체라도 찾았니?"

"아뇨." 진아연은 박한을 쳐다보며 한 글자, 한 글자 말했다. "시은 씨는 죽지 않았어요. 박한 씨, 시은 씨를 구하고 싶지 않으세요?"

그녀는 침착하게 말했지만 그 말을 들은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시은이가 죽지 않았다고?

"구한다니? 내가 어떻게..." 박한은 당황해했다.

"시은 씨의 신장 기증자가 되어 주세요. 그녀는 지금 신부전을 앓고 있어요." 진아연은 말하며 박우진을 함께 쳐다보았다. "박우진, 시은 씨는 네 고모기도 해. 아버지께서 기증하는 걸 원치 않는다면 네가 기증해도 되는데?"

두 사람: "!!!"

신장 기증이라니?!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시은이와 그들은 그렇게 많은 왕래가 있던 것도 아니었지만, 가까운 사이였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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