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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장

그녀는 부엌에서 나왔고 이모님이 뒤를 따랐다.

"응? 지성이는?"

이모님은 거실에 있던 지성이가 보이지 않자 매우 불안해했다.

"걱정 마세요. 걸어 다니기에는 아직 이르니깐 집에 있을 거예요." 진아연은 이모님을 안심시켰다.

지성이가 걸을 수는 없지만 기어 다니는 아주 능숙했다.

설마 기어서 밖에 나간 걸까?

정원 대문은 닫혀 있으니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진아연이 별장에 나와 정원을 둘러보고 있을 때, 이모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연아! 지성이는 침실에 있어!"

진아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집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지성이는 걸음마를 배우기 위해 유모차에 타고 있었다.

그리고 유모차를 스스로 밀고 침실 문을 두드렸던 것이다.

박시준은 자신의 아들이 문을 두드리자 그를 껴안고 놀아주고 있었던 것이다.

"뭐야. 땀은 왜 이렇게 많이 흘리고 있어. 우리 아들이 어떤 아들인데 걱정은." 그는 손을 뻗어 그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주었다.

"기어 다닐 수 있으니까 걱정했죠!" 진아연이 반박했다.

"정원 문도 닫혀 있는데 그럴 리가."

"당신은 지성이랑 같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편한 소리를 하는 거겠죠." 진아연은 지성이를 안으며 자신의 이마를 아이의 이마에 갖다 대며 말했다. "장난꾸러기 녀석, 아빠를 보러 간 거면 엄마한테 말하고 갔어야지~?"

지성은 엄마의 말에 "헤헤헤!" 하고 웃었다.

"아연아, 근데 아침부터 어딜 갔다 온 거야? 경호원이 있으니 라엘이를 직접 데려다줄 필요는 없어." 박시준은 아침부터 초췌한 그녀의 얼굴을 보며 안쓰러운 듯 말했다.

"아침에는 일찍 눈이 떠져서요. 점심에 잠깐 눈을 붙이면 돼요."

"그래. 아침 먹을까?"

이모님은 진아연에게 안겨 있던 지성이를 안으며 말했다. "지성이는 아침 먹었어."

두 사람은 부엌으로 향했다. 그리고 박시준은 자리에 앉자마자 휴대폰을 보았다.

성빈에게서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모델 에이전시 관련 내용이었다.

그는 성빈이 메시지를 잘못 보낸 거라 생각해 물음표 하나를 보냈다.

성빈: "시준아,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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