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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장

"한이야, 엄마가 너한테 사과할 일이 있어." 영상 통화 속 아들은 졸려 보였다. "엄마가 일이 있어서 너한테 못 가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어."

"아, 무슨 일 있어요?" 한이는 눈을 비비며 말했다.

B국과 A국 시차가 있었기에 B국은 아침 6시였다.

"큰 일은 아니야.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정리되는 대로 바로 B국에 우리 한이 보러 갈게." 진아연이 말했다.

"네."

"동생들 안 보고 싶어?" 진아연은 카메라를 돌려 바나나를 먹고 있는 모습을 비췄다.

라엘은 손에 남아있는 바나나를 카메라 쪽으로 내밀었다. "오빠, 바나나 먹어!"

한이: "유치해."

"오빠, 근데 우리 지성이가 벌써 걸을 수 있다?! 아빠, 엄마, 누나라고도 부를 줄 알아! 형만 빼고...!" 라엘은 놀리듯 말했다. "질투나지 않아?"

한이: "재미없어."

"오빠, 라엘이 안 보고 싶어? 보고싶으면 엄마랑 B국에 갈게!" 라엘은 진아연의 손에 들린 휴대폰을 가져와 말했다. "빨리 라엘이가 보고 싶다고 말해!"

- 뚜뚜뚜!

한이는 영상 통화를 끊었다.

"라엘아, 괜찮아. 오빠가 보고싶은데 괜히 그러는 거야." 진아연은 휴대폰을 다시 가져와서 말했다. "오빠가 있는 곳은 아침 6시 밖에 안 돼서 졸린가 봐."

"그럼 왜 이렇게 일찍 영상 통화를 걸었어요?"

"엄마가 오빠한테 빨리 사과를 해야했으니깐."

"알겠어요! 엄마, 우리 밥 먹어요!"

"그래."

온 가족이 저녁을 먹은 뒤, 진아연은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박시준은 얼굴 부상 때문에 집에 있었다.

라엘이가 유모차를 밀고 빠르게 걸었다.

진아연은 뒤를 따라가며 말했다. "라엘아, 너무 빨라. 다른 사람이랑 부딪치지 않게 조심해."

그리고 그녀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들어 박우진이 보낸 메시지를 보았다.

박우진은 그녀에게 박한이 내일 시간이 빈다며 만날 장소를 잡자고 연락이 왔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 바로 그에게 주소를 적어 메시지를 보냈다.

박우진은 그녀가 보낸 주소를 보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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