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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9장

그는 정말 푹 쉴 생각이었지만 그녀는 그와 함께 쉴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넌?"

"나가서 방수용 붕대를 좀 사올게요. 있으면 내일이라도 바로 서핑을 나갈 수 있으니깐요." 그녀는 그를 설득시킬 만한 이유를 말했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경호원을 데리고 가."

그녀는 거절할 수 없었다.

솔직히 이곳은 그녀에게 낯설었고, 반드시 혼자서 외출해야 한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박시준은 방으로 돌아가 침대에 누웠고, 그녀는 화장실로 들어가 위정에세 약국에서 만나자고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뒤, 그녀는 가방을 들고 외출을 했다.

경호원은 그녀의 곁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사모님, 기분이 좋아보이십니다." 경호원이 말했다.

진아연: "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도 돼요."

"피곤하지 않습니다. 전 그냥... 왜 그렇게 대표님을 괴롭히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경호원은 말했다. "일출이 뭐가 그렇게 좋습니까? 일출을 보고 싶으시다면 저희가 사진을 찍어서 보내드릴 수도 있는데. 피곤하신 대표님을 끌고 다니시기나 하고."

"부부의 일에 참 관심이 많으시네요. 싱글이시죠?"

"죄송하지만 제 아이가 곧 중학교 입학합니다." 경호원은 그녀를 놀리는 듯이 말했다. "대표님께서 착하셔서 그렇지. 제 와이프가 피곤한데 일출을 보러 가자고 하면 전 절대 가지 않을 겁니다."

진아연: "그래서 제가 당신이 아닌 박시준 씨와 결혼한 겁니다. 제가 하라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주니깐요."

경호원: "???"

진아연: "그리고 설령 제가 박시준 씨를 괴롭혀도 경호원님과 아무 관련 없지 않나요?"

경호원: "..."

약국에 도착했을 때, 진아연은 경호원에게 밖에서 기다리라고 말했다.

경호원 역시 들어가지 않고 순순히 밖에서 기다릴 생각이었다.

진아연은 점원에게 무슨 말을 한 뒤,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 들어간 그녀는 오랫동안 보지 못한 위정을 보았다.

위정은 탈수 상태처럼 엄청 말랐다.

그를 본 순간, 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연아, 안전을 위해 짧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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