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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그러나 남자는 이 낯선 사람들이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었다. 그는 지령을 받은 후 인차 유민을 수용하는 간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을 데려오라고 했다. 그의 부모는 요 며칠이면 사람을 찾아올 것이다.

전화를 받고 비록 섭섭했지만 간호사는 유민을 데려갈 수밖에 없었다.

어린 녀석을 집 앞까지 데려다 주었을 때 그녀는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

"유민아, 만약 네가 그 집을 떠날 기회가 있다면, 나를 찾아와. 나의 집은 줄곧 너를 위해 열려 있을 거야."

유민이는 눈이 시큰시큰했다. 비록 며칠만 함께 지냈지만 요 며칠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날이었다. 그는 줄곧 이 은혜를 기억할 것이다.

다만, 그는 돌아올 기회가 있을까?

그 흉악한 부모님이 그를 집으로 데려갈 진짜 목적을 생각하면, 유민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그러나 그는 내색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간호사가 떠나고 유민이는 그제야 집으로 돌아왔다. 이 집은 여전히 예전처럼 더럽고 낡았다. 도처에 알코올 냄새가 나서 냄새만 맡아도 죽을 지경이었다.

다만, 유민은 뜻밖에도 남자가 호통을 치는 것을 듣지 못하고 방에 들어서자 남자가 금고를 만지작거리며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곳은 국경이고 치안이 어지러운 곳이기 때문에 남자들도 면목 없는 짓을 적지 않았다. 무슨 사람을 도와 금지약물을 되팔고, 마약상들을 도와 마약을 운송하는 일 따위는 그가 다 해 봤기 때문에 유민도 이상하지 않았다.

평소에 가치가 높은 물건이 있으면 그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금고에 넣을 것이다.

생각 중이었는데, 남자의 여광이 그가 훔쳐보고 있는 걸 발견하고 성큼성큼 다가와 유민이에게 뺨을 한 대 때렸다.

"뭘 봐, 이 새끼야, 내가 말하는데, 이 안에 있는 건 치명적인 약물이야. 네가 함부로 움직이면 절대 먼저 죽을 거야. 죽고 싶지 않으면 입 잘 다물어."

유민은 비틀거리며 얼굴을 가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

남자가 싫어하며 또 그를 발로 차고서야 훌쩍 떠나서 술을 사러 나갔다.

그가 떠나는 것을 보면서 유민의 눈빛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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