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평온하게 비행하자 수현은 은수의 어깨에 기대어 천천히 꿈나라로 들어갔다.그녀의 호흡이 점차 평온해지는 것을 보고 은수는 사람을 불러 담요를 가져와 수현의 몸에 걸쳤다.몇 시간 후, 비행기가 곧 착륙할 때, 은수는 비로소 수현의 어깨를 가볍게 밀었다."수현아, 정신 차려."수현은 천천히 눈을 떴고, 여전히 약간 졸렸다."우리... 도착했어요?"금방 잠에서 깬 탓인지 수현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많이 약해져 애교를 부리는 것처럼 들렸고 은수의 마음도 다소 간지러워졌다."응, 곧 착륙할 거야." 은수는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수현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고 그제야 그녀가 깊이 잠든 것을 발견했다. 뜻밖에도 어느새 은수의 어깨에 침을 흘렸다니....수현은 즉시 좀 뻘쭘했다. 그녀는 줄곧 잠을 잤는데 이 남자는 뜻밖에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니. 이렇게 그녀에게 기대게 했으니 아마 그의 어깨는 매우 아팠을 것이다......"당신...... 왜 진작에 깨우지 않았어요? 난 좀만 자면 되는데. 미안해여. 당신의 옷을 더럽혔네요."수현의 설명을 듣고 은수는 입꼬리를 치켜세웠다."괜찮아. 당신의 베개로 되어 당신이 편안하게 잘 수 있게 해줘서 영광이야."은수가 조금도 신경 쓰지 않은 것을 보고, 수현은 죄책감이 많이 줄어들었고, 시선을 돌려 그를 보지 않았다.은수는 무리하지 않고 수현의 손을 잡았다."잠시 후 공항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데리러 올 거야. 우리가 비행기에서 내린 도시는 아직 두 시간 정도 가야 그 마을에 도착할 수 있어."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또 잠시 후,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했다.수현은 은수의 말에 따라 순순히 그의 뒤를 따라 공항을 나서자 볼품없어 보이는 지프 한 대가 거기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다.이 차는 은수의 평소 취향과는 전혀 달랐고, 먼지가 많아서 너무 떠벌리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은수를 보자 그 사람은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은수는 즉시 수현을 데리고 갔다. 차에 탄 후 은수는 유창하게
수현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그가 말한 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이렇게 하죠. 내가 먼저 나가서 소식을 알아볼게요. 겸사겸사 이곳의 우두머리에게 정보를 물어볼 겸요. 당신들은 여기서 먼저 좀 쉬거나 나가서 돌아다니면서 일반 관광객처럼 행동하면 돼요. 경거망동 하지 말고요.""그래요, 알았어요." 은수는 그 말을 듣고 수현의 어깨를 감싸며 그녀를 진정시켰다.수현은 결국 절박한 마음을 억누르고 고개를 끄덕였다.안내원은 그들이 동의하는 것을 보고 즉시 문을 나섰다.은수와 수현은 눈을 마주쳤다. 비록 현지인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나가서 돌아다니는 것은 괜찮았다. 그리고 만약 무슨 수확이라도 있다면?두 사람 모두 평범한 옷으로 갈아입고 선글라스를 꼈는데, 이상한 점이 보이지 않자 함께 문을 나섰다.......반대편유민은 금고에 있던 물건을 몰래 가져간 것을 들킬까 봐 집에서 겁에 질려 하룻밤을 기다렸다.그러나 뜻밖에 이날 밤,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고, 밖에서 술에 취했는지, 아니면 무슨 면목 없는 일을 했는지도 몰랐다.유민이는 그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만, 남자가 돌아오지 않으면 당연히 집에 가져오는 음식도 없을 것이다.유민이는 하루 밤낮을 집에서 보냈지만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그는 배가 고파서 참을 수 없어서 일어나서 먹을 것을 찾으러 나갈 준비를 했다.거리로 걸어간 유민은 길가의 진귀한 먹거리를 보면서 침을 삼켰다. 그는 이런 것들을 먹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주머니에 돈이 하나도 없었다.예전에는 남자가 먹을 것을 주지 않으면 그는 쓰레기통에 가서 남이 다 먹지 못한 것을 뒤져 허기를 채웠다.다만 깨끗한 옷 한 벌이 생기고 고약한 냄새도 나지 않아 쓰레기통을 뒤져 거지처럼 되고 싶지 않았던 유민은 목적 없이 거리를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다.길을 가다가 실수로 유민은 한 사람의 다리에 부딪혔다. 그의 몸은 원래 말랐으니 이렇게 부딪히니 즉시 넘어졌다.바닥에 주저앉자 유민은 아파서 이를
"이거 놔요! 난 물건을 안 훔쳤다고요, 당신은 날 모함하고 있어요!" 유민이는 남자의 사악한 웃음을 보자 안 좋은 예감이 들더니 앞에 있는 사람을 필사적으로 걷어찼다.다만, 그의 몸부림은 건장한 성인 남자 앞에서 그렇게 무력했다."허허, 쓸데없는 발버둥 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여기 있는 사람들 중 누가 너 같은 꼬맹이를 구하겠어. 그냥 입을 다물고 나를 따라가면 고생을 덜 할 수 있을 거야."유민이는 갑자기 절망을 느꼈다. 그의 인생은 정말 암울했다. 다만 먹을 것을 찾으러 나왔을 뿐인데 뜻밖에도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니.그러나 그를 잔인하게 버린 그 부모님을 가까스로 만나서 그들에게 복수할 기회가 생겼는데 이렇게 포기하려니 그는 달갑지 않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한바탕 용기가 폭발한 유민은 더 이상 발버둥치지 않는 척하다가 남자가 그를 팔 밑에 끼우려고 할 때 몸을 홱 돌려 남자의 가슴을 걷어찼다.남자는 유민이가 갑자기 이렇게 나올 줄은 몰라 방비하지 못하고 즉시 손이 풀렸다.유민은 바로 사람이 많은 곳을 향해 질주 했다."살려줘요, 누가 날 납치하려고 하는데, 아무도 도와줄 순 없나요!"주위 사람들은 그를 쳐다보았지만 보고만 있을 뿐 아무도 감히 도와주지 못했다.이곳의 패거리는 복잡해서 이 아이가 어느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을 건드렸는지 누가 알겠는가. 만약 경솔하게 그를 돕는다면 반드시 화를 초래할 것이다.한참을 소리쳤지만 아무도 도와주려 하지 않자 유민은 절망감을 느꼈고 뒤에서 남자의 화난 고함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이대로 끝나는 건가...몸에 점점 힘이 빠지더니 뒤의 발자국 소리도 점점 가까워졌다."정말 어이가 없는 자식이네......"남자는 쫓아오더니 즉시 유민의 뺨을 한 대 때리려 했다.유민이도 피할 힘이 없었다. 밥을 안 먹은데다 도망가서 체력을 너무 소모했기 때문에 그는 눈을 감고 그 손바닥이 떨어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상상 속의 통증은 엄습하지 않았고, 오히려 맞은편에서 매우 처참한 울부짖는
이렇게 보기만 했을 뿐, 수현은 그가 바로 자신이 찾으려는 그 남자아이라고 단정할 수 있었다.수현은 한동안 멍하니 그녀의 품에 안겨 있는 아이를 바라보며 심정은 말할 수 없이 복잡했다.옆에 있던 은수는 유민을 쫓아오는 남자를 매려다 보았고, 남자는 아파서 땅바닥에서 뒹굴었지만 입은 여전히 욕설을 퍼부었다."당신이 뭔데 감히 나에게 손을 대는 거야? 살고 싶지 않은 거야...."은수는 냉소하며 바로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앞에 있는 남자를 향해 말했다."죽고 싶지 않으면 빨리 꺼져."이 작은 마을은 무법지대에 속하며 총기와 같은 물건을 관리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은수와 수현도 외출하기 전에 특별히 권총을 챙겨 위험에 부딪힐 때 당하지 않도록 했다.남자는 은수가 마치 개미를 보는 것처럼 자신을 보는 것을 보았고, 그의 손에 든 총은 자신을 겨누고 있는 것을 보고 감히 더 이상 떠들지 못했다. 그는 이미 부러진 손을 안고 마치 귀신을 본 것처럼 빨리 도망갔다.소란을 피우는 파리가 떠나는 것을 보고 은수는 총을 거두었다. 만약 긴급 상황이 아니라면 그도 불필요한 문제를 초래하지 않도록 너무 떠벌리고 싶지 않았다.권총을 거두자 은수는 그제야 수현에게 그 낯선 남자아이의 상황을 물었다."수현아, 그 아이는 어떻게 됐어?»수현은 아직도 유민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오랫동안 잃어버린 보물을 본 것처럼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이 이글거리는 눈빛은 유민을 매우 불편하게 했다.은수는 수현이 대답하지 않자 눈살을 찌푸리고 돌아섰다."왜 그래, 수현아? 설마..."은수는 말을 끝내기도 전에 유민의 얼굴을 보더니 역시 멍해졌다.이 두 눈은 딱 봐도 수현과 똑 닮았다. 필경 유담도 이렇게 맑고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이 어린 소년이 바로 그때 수현이 죽은 줄 알았던 그 아이가 아닐까?수현이 이렇게 놀라서 심지어 실성하는 것도 당연했다.죽은 지 여러 해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이렇게 우연의 일치로 자기 앞에 나타나
수현은 즉시 반응하여 녀석을 보았다."너 배고프지? 이렇게 하자. 내가 음식 사줄게. 먹고 싶은 거 무엇이든지 다 괜찮아."수현은 말을 마치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앞에 있는 아이를 바라보았는데, 그에게 매정하게 거절당할까 봐 두려웠다.잠시 머뭇거리던 유민은 솔직히 배가 고팠다. 이렇게 어슬렁어슬렁거리다가는 아예 거리에 기절할 수도 있었으니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나도 통제할 수 없었다."그럼 빵 하나 사줘요. 난 당신들의 신분을 모르니까 만약 당신들과 함께 가서 위험에 부딪히면 어떡하죠?"은수는 자신 앞의 어린 녀석에 대해 감탄했다. 비록 나이는 많지 않지만 경계심이 이렇게 강하다니,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면 그도 이런 열악한 생존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이렇게 생각하니 남자는 또 좀 마음이 아팠다. 그는 눈빛에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 그와 수현의 아이를 이 지경으로 만들게 하다니, 그는 꼭 장본인을 찾아 복수할 것이다. 이 아이를 데려간 후 그는 반드시 이 사람을 찾아낼 것이다."응,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런데 우리도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수현도 어린 녀석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배가 고픈데 감히 빵 하나만 달라고 하다니, 그는 평소에 도대체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녀는 이 녀석을 즉시 데리고 돌아가서 밥을 한 끼 먹여주고 싶었으니 어떻게 이렇게 그를 놓아줄 수 있겠는가.다만, 어떻게 하면 앞에 있는 경계심 가득한 어린 녀석이 그녀를 믿게 할 수 있을까...수현이 잠시 생각하다 유담의 영상전화가 때마침 들어왔다.수현은 눈앞이 환해졌다. 맞다. 유담은 앞에 있는 녀석과 나이가 비슷하고 얼굴도 비슷해서 유담더러 설득하라고 하면 효과가 있을지도.수현은 즉시 전화를 받았고 그녀의 스크린에는 즉시 유담의 작은 얼굴이 튀어나왔다."엄마, 아빠랑 이미 도착했어요? 어때요? 영상통화 하기로 했잖아요. 빨리 무슨 수확이 있는지 보여줘요."유담은 하교하자마자 가장 먼저 수현에게 수확이 있냐고 묻고 깊
유담은 한바탕 중얼거렸고, 그제야 수현이 그에게 당부한 일이 생각났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힘껏 두드렸다."미안, 내가 좀 흥분해서. 옆에 있는 사람들은 나의 아빠랑 엄마인데, 그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야. 정말이야, 그들을 믿으면 안 되겠니?"유민은 스크린 속 유담의 깨끗한 옷과 하얀 얼굴, 그리고 뒤에 깨끗하고 예쁜 방을 보며 말할 수 없는 심정을 느꼈다.그와 쌍둥이인 이 남자아이가 살고 있는 생활은 그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그럼 그가 이렇게 말한 이상 뒤에 있는 이 사람들은 그의 부모님이겠지......유민의 눈에는 서늘한 한기가 스쳐 지나갔고, 원래 집에서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거리에서 만났다니.그러나 어쨌든 그는 어차피 조만간 그들과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지금 더 이상 우물쭈물할 필요가 없다.유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무슨 말인지 알겠어. 네 말 믿어."유담은 이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민은 수현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주었다."그럼 우리 먼저 어디 가서 밥 먹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에서 말하지 마요."녀석이 마침내 그들과 함께 가려는 것을 보고 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유담과 한마디 한 후 전화를 끊었다."그럼, 뭐 먹고 싶은데? 다 사줄게." 수현은 앞에 있는 녀석을 불쌍히 바라보며, 그가 이렇게 여위고 허약한 것을 보고 평소에 영양이 부족할 것 같아서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유민은 생각해 보니 어차피 이 두 사람은 돈이 많아 보여서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멀리 있는 작은 마을에서 가장 비싼 식당을 가리켰다."그럼 거기로 가요."수현은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 유민은 앞장서서 길을 안내하려고 했지만, 이때 현기증이 나더니 넘어질 뻔했다.다행히 수현이 재빠르게 그를 부축했다."왜 그래, 어디 불편해?"유민은 고개를 저었다."너무 오래 밥을 안 먹어서 머리가 어지러워요.”수현이 마음이 무척 아팠고 은수도 직접 와서 녀석을 안았다."그럼 네가 길을 가르쳐 줘
수현과 은수는 누구도 녀석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두 사람은 기본적으로 그때 틀림없이 무슨 일이 일어났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러므로 머리는 온통 진상을 똑똑히 밝히고 또 유민이 최근 몇년간 겪은 고통을 잘 보상하려는 생각뿐이었다.유민의 지휘하에 세 사람은 곧 식당에 도착했고 은수는 사람을 불러 조용한 룸을 예약했다.유민은 몸부림치며 혼자 들어가겠다고 했다.은수는 그를 땅바닥에 내려놓았고, 녀석은 즉시 한 걸음 한 걸음 룸을 향했다. 이 식당은 마을에서 가장 좋은 음식점이라 그는 종래로 들어온 적이 없었다. 다만 가끔 지나가다 몰래 한 번 보았을 뿐이다.그때 그는 수시로 안에서 들려오는 음식의 향기를 맡았지만 상상에 의거하여 이 안에 도대체 무엇이 있는지 추측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마침내 들어와서 볼 수 있게 되였기에 그는 갑자기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었다.수현은 녀석의 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더욱 괴로웠다. 이 식당은 그녀가 평소에 지내고 있는 도시에 있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유민을 이렇게 기쁘게 하다니.그녀의 아이는 요 몇 년 동안 밖에서 도대체 얼마나 고생했던 것일까?생각하며 수현은 얼른 입을 열었다."유민아, 보고만 있지 마. 배고프잖아. 빨리 뭐 먹고 싶은지 생각해봐?"유민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이때 종업원도 재빨리 메뉴를 보냈다. 녀석은 잠시 보고 몇 가지 음식을 주문했는데 수현은 부족할까 봐 걱정했다."다른 거 뭐 먹고 싶으면 얼마든지 시켜. 우리랑 사양할 필요 없어.»유민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를 한 번 보았다. 그의 부모님은 역시 돈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럼 그도 사양할 필요가 없었다. 녀석은 작은 손을 흔들며 또 몇 가지를 음식을 주문했다.유민이 배가 고플까 봐 수현은 나가서 음료수와 간식을 사서 녀석 앞에 놓았다.유민도 사양하지 않고 들고 입을 크게 벌리고 먹자 수현은 옆에 앉아 그를 바라보며 때때로 입을 닦아줬다.수현은 사실 묻고 싶은 말이 많지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잠시 후,
한 끼를 먹으면서도 세 사람은 각자 걱정거리를 품고 있다.식사 후에 수현은 조심스럽게 녀석의 입가의 기름을 닦아 주었다.그러면서 마침내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유민아, 내가 이렇게 묻는 것은 당돌할 수도 있지만, 너 우리와 함께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니? 나는 네가 바로 내가 전에 여러 해 동안 잃어버린 아이라고 생각해서 말이야. 요 몇 년 동안... 나는 정말, 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수현의 동작은 매우 부드러웠다. 그녀가 이렇게 자신을 보는 것을 보고 유민은 마치 그의 앞에 있는 이 여자가 정말 아이를 잃고 슬퍼하는 어머니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러나 과거의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면 녀석은 수현의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의외로 여러 해 동안 헤어졌다니, 그를 매우 그리워하다니, 그들은 분명히 그가 그들 곁에 남아 온 가족을 죽일까 봐 두려워서 그를 버린 것이었다.지금 그를 찾는 것도 유담이라는 아이를 위해 온 것이었다."내가... 당신들 아이라고요?" 유민은 멈칫하더니 눈을 깜박였다.수현은 세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나 결과가 어떻든, 네가 우리의 아이가 아니더라도 나는 너를 데리고 집에 돌아가 너에게 좋은 생활환경을 주고 싶어. 필경 우리는 이렇게 인연이 있으니까. 너 우리와 함께 갈래?"유민은 이미 자신의 능력으로는 앞에 있는 두 어른에 맞서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물며 그들은 총도 있어 돈을 들여 도움을 청할 수 있었다.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는 오히려 쓸데없는 몸부림을 칠 필요가 없었고 바로 승낙했다. 이 곳은 그를 며칠 동안 돌봐주던 간호사 말고는 미련을 둘 만한 것도 없다."진짜예요? 정말 날 데려가고 싶은 거예요? 다신 날 여기로 버리지 않을 건가요?"유민은 진지하게 입을 열며 물었다."맹세해, 내가 너를 버리면 비참하게 죽을 거야."수현은 녀석의 눈에 비친 경각심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또 한바탕 괴로움을 느꼈다. 그녀는 즉시 맹세를 해서 자신의 마음을 표명했다."그럼...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