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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유민이는 훔친 주사기 두 개를 잘 보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가 되면 그 뻔뻔스러운 가족이 그에게 손을 대려 해도 그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

시간이 어느새 하룻밤이 지나고 이튿날 아침, 해가 막 뜨자마자 수현은 깨어났다.

밤새 잠도 못 자고 뒤척이며 그 아이 생각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아이, 그녀의 혈육일까?

만약 그렇다면, 그 당시에 분명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녀는 분명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수현은 일어나고 싶었지만 품속에 아직 잠든 유담을 보고 또 참았다.

요 며칠 그녀는 모두 어린 녀석을 데리고 함께 잤다. 만약 그녀가 함부로 움직였다면 그도 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수현도 자신의 불안감을 유담에게 전달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눈을 뜨고 방안에서 이미 설정된 알람 시계가 울리자 유담은 그제야 유유히 깨어나 작은 손을 내밀어 눈을 비볐다.

"유담아, 오늘 엄마는 외국에 갈 거야. 너는 여기 남아서 외할머니의 말을 들어야 해. 그녀를 화나게 하지 말고.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윤찬 아저씨에게 연락해, 알았지?"

수현은 일어나서 녀석을 데리고 세수하러 가서 얼굴을 닦아주면서 신신당부하였다.

"알았어요, 안심해요, 엄마, 내가 외할머니를 잘 돌볼게요. 엄마도 거기 가서 조심해요. 무슨 소식 있으면 제일 먼저 연락하고요."

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유담을 씻기고 그를 데리고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식사 후에 또 잠시 기다리다가 은수로부터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수현은 즉시 트렁크를 끌고 유담을 데리고 나가 녀석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공항으로 출발하려 했다.

혜정도 이 상황을 보고 따라 나갔다.

수현 모자가 차에 오르는 것을 보고 혜정은 말을 하려다 멈추었다. 이때 은수는 이쪽을 알아차리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생각하다 은수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어머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혜정은 다소 의아해했다. 은수가 뜻밖에도 자신을 주의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요, 이번에 수현과 외국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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