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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1화

얼마 기다리지 않아, 밖에서 차가 멈추는 소리가 들렸고, 그 다음에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미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은수의 핏자국에 눈길이 닿더니 갑자기 눈을 크게 떴다.

그녀는 순간 자신이 귀부인인 것도 잊어버리고 재빨리 달려갔다.

"이 피는 어떻게 된 거야? 너 다쳤어? 어디 다쳤는데?"

미자가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은수는 감동하지 않았고 다만, 몸서리치는 충동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그렇게 많은 증거를 찾아내지 않았다면, 그는 또 어떻게 자신의 마음속에 비할 데 없이 위대한 어머니가 뜻밖에도 이렇게 독할 것이라고 믿겠는가.

은수는 미자의 손을 뿌리쳤고, 미자는 그에게 밀려 뒤로 비틀거리며 의아하게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은수는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제 피가 아니라 오은택의 피예요."

오은택 세 글자를 듣자 미자의 표정은 갑자기 굳어졌고 호흡도 가빠졌다.

이런 미세한 디테일은 자연히 은수의 눈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이는 그의 추측을 더욱 증명했다. 그의 어머니는 지금 마음이 찔렸다!

"아, 걔가 왜, 무슨 일 생겼어?"

미자는 전혀 모르는 척했다.

"계속 거짓말 하실 건가요? 그는 이미 죽었고, 죽기 전에 모든 잘못을 시인하고 그의 가족만 살려 달라는 유서를 남겼어요."

오은택이 죽었다고?

이 소식은 미자로 하여금 생각지도 못하게 했다. 비록 온진수의 사생아에 대해 미자는 절대 그 어떤 호감을 가질 리가 없었지만, 그녀는 정말 사람을 죽일 정도로 미치진 않았다.

오은택을 잡아온 것도 단지 그가 수현을 데리고 빨리 떠나게 하기 위해서였고 또한 은수가 다른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가 죽었다고?

미자가 더 깊은 결과에 반응할 겨를도 없이 은수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렸다.

"그가 죽으면 딱 좋지 않은가요? 이렇게 하면 그의 배후에 있는 사람은 찾을 수 없으니 이제 어머니도 한숨 돌렸겠죠?"

미자는 아무리 둔해도 이번에는 그의 말을 알아들었다. 은수의 입에서 말한 이 배후의 사람은 바로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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