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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6화

"내가 당신 마음속에 이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에요?"

무진은 마음속으로 왠지 모르게 불쾌했고, 말투도 질문하는 느낌이 더 많아졌다.

"지금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나도 내가 이미 당신을 완전히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지 않은 가요?"

가연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무진을 바라보았다.

비록 두 사람은 명색이 부부이고 세계에서 가장 친밀한 관계이지만, 그는 종래로 그녀에게 마음을 열어본 적이 없었기에 앞으로 그가 어떻게 그녀에게 대할 것인가에 대해 가연은 아무런 자신도 없었다.

무진은 입술을 움직여 반박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연은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그가 자신이 한 말을 묵인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녀가 모르는 것은, 미래의 어느 날, 그녀의 걱정도 확실히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

사람이 모두 떠난 후, 은수는 수현의 침대 머리에 앉았다. 이때 그녀는 여전히 조용히 자고 있었고, 전에 살이 좀 있던 볼은 지금 무척 야위었으니 얼굴은 손바닥만 했다. 게다가 그 빽빽이 널려 있는 작은 상처까지 더해져 유난히 불쌍해 보였다.

은수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뺨을 만지려 했지만 왜인지 모르게 손을 내려놓았다.

결국 그는 의기소침하게 의자에 앉아 이렇게 멀리 수현을 바라보았다.

지금 그에게 있어 이렇게 거리를 두고 그녀를 볼 수 있는 것도 사치스러웠다.

이런 사치스러운 행복이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

수현은 언제든지 깨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은수도 감히 떠나지 못하고 회사의 서류를 모두 여기로 보내 직접 병원에서 업무를 보았다.

수현이 언제 깨어나든 그는 가장 먼저 그녀와 함께 있어야 한다. 설사 그녀가 자신의 동반을 소중히 여기지 않더라도 그는 더는 그녀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

다른 한편

연설은 줄곧 수현 이쪽의 소식을 주시하고 있었지만 윤찬은 너무 바빠서 그녀를 상대할 시간이 없고, 은비는 여전히 전에 했던 일을 숨기기 위해 바쁜 것 같다.

오늘, 그녀는 몸이 불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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