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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화

가연은 갑자기 매우 무기력했다. 그녀의 능력은 한계가 있었기에 이쪽의 탐정을 찾아 오은택의 정보를 조사할 수밖에 없었고 이미 많은 시간과 정력을 들였다.

가까스로 그의 행방을 찾은 다음, 가연은 직접 가서 보기로 결심했고, 그녀는 수현의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뜻밖에도 그녀가 도착한 후에 다시 가서 물어보니 오은택이 이미 며칠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날 은수가 수현을 데리고 떠난 후부터, 그는 사람을 불러 오은택을 호되게 “대접”했다.

전에 오은택을 놓아준 이유는 단지 어르신의 체면을 봐줬기 때문인데, 이 남자는 오히려 여러 번 수현과 얽혔으니 자신이 얼마나 큰일을 저질렀는지 전혀 몰랐기에 이는 은수에게 있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일종의 도발이었다.

그래서 은수는 윤찬에게 그를 잘 “챙겨” 달라고 했고, 윤찬도 원래 오은택에게 한을 품고 있었다. 게다가 이 사람도 온씨와 맞설 자본이 전혀 없었기에 단지 작은 수단을 써서 오은택의 생활을 가난하게 만들었다.

병원에서 그를 쫓아내라고 하는 것 외에 오은택은 직장을 잃었고, 또 업계에서 명성이 구려져 전혀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오은택도 사실 어떤 상황인지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는 자신에게 반항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가 한 일은 확실히 수현을 해쳤으니 남자는 단념하고 이름이 필요 없는 외주 일을 도맡아 자신을 먹여 살렸다.

이런 생활은 비록 매우 고생이었지만, 오히려 오은택의 마음속의 죄책감을 적지 않게 덜어주었고, 그도 오랜만에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나 며칠 전, 오은택은 할인된 음식을 사러 나갔다가 누군가에게 직접 잡혀갔다.

그도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열정적인 사람도 아니라서 이웃과 알고 지내지 않았고 또 평소에 거의 나가지 않고 컴퓨터 앞에서 프로그래밍을 작성했기 때문에 며칠째 실종돼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만약 가연이 일이 있어서 찾아오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는 이렇게 소리 없이 사라졌을 것이고, 아무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가연은 한 바퀴 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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