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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4화

은수는 표정이 좀 어색해졌다. 바로 이때 간호사가 왔다.

"대표님, 전에 차수현 아가씨에게 해주겠다고 한 정밀검사가 이미 준비됐습니다......."

차수현이란 세 글자를 들은 가연은 바로 안색이 변하더니 즉시 무언가를 깨닫고 바로 병실로 뛰어들었다.

문을 열자마자 그녀는 병상에 있는 그 익숙한 얼굴을 보았는데, 수현은 지금 새하얀 병상에 누워있었고 얼굴에는 조금의 혈색도 없었다. 입술도 약간 하얗게 질렸고, 그녀의 몸에는 도처에 붕대가 감겨있었다. 이는 그녀가 도대체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가연은 자신의 다리를 세게 꼬집었고, 아픈 느낌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이 본 것이 허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했다.

가연은 약간 망연했고, 비틀거리며 수현의 침대 옆으로 달려갔다.

"수현아, 너 왜 그래, 수현아, 정신 차려!"

수현의 두 눈은 여전히 굳게 감겨 있었고, 가연의 부름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가연은 갑자기 다리가 나른해지더니 병상에 있는 수현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요 며칠 가연은 수현의 죄명을 벗어주기 위해 사방으로 뛰어다녔고, 온 사람은 엄청 말라 많이 초췌해졌지만 그녀는 조금의 피곤함을 느끼지 않았다.

만약 수현의 결백을 돌려줄 수 있다면, 모든 것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것은 자신이 가까스로 한 가닥의 희망을 찾았을 때, 수현이 이렇게 됐다는 것이다.

만약 그녀가 좀 더 빨리 증거를 찾았다면, 만약 그녀가 일찍 자존심을 내려놓고 무진에게 도움을 청했다면, 수현은 이렇게 변하지 않았겠지?

여러 가지 생각이 가연의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은수도 뒤따라 들어왔는데, 가연의 이런 표정을 보고 그는 입을 열었지만 아무것도 말하지 못했다.

가연은 고개를 들어 은수를 보고 미친 듯이 달려들어 그의 뺨을 내리쳤다.

가연은 모든 힘을 써서 이 빰을 내리쳤고, 은수의 얼굴은 완전히 한쪽으로 비뚤어졌다. 남자의 준수한 얼굴에는 갑자기 아주 뚜렷한 손바닥 자국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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