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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남자는 말하면서 표정은 악의로 가득했고, 오은택이 다시 타협할 것임을 확신하는 것 같았다.

결국, 전에 오은택은 이런 협박에 이미 몇 번이나 타협했는지 모른다.

오은택은 안색이 변하더니 갑자기 멘붕이 왔다.

"당신들 정말 사기꾼이었어. 전에 내가 당신들이 말한대로 한다면 우리 어머니를 돌려보내겠다고 했는데, 설마 내가 여전히 당신들의 말을 믿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자신이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수현을 거의 망쳤고, 또 자신의 사업까지 철저히 망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상대방은 거듭 약속을 파기하며 사람을 풀어주고 싶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오은택은 전혀 냉정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는 미친 듯이 달려들어 이 남자를 쓰러뜨리려 했지만 남자는 솜씨가 날렵했고, 허약하고 무기력한 오은택을 마주하고 가볍게 그를 제압했다.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하도록 남자는 다른 계획에 따라 약을 묻힌 손수건으로 오은택의 입을 꽉 막을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의식이 모호해졌다.

오은택은 의식을 잃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지만 헛수고였다.

완전히 혼수상태에 빠지기 1초 전, 그는 갑자기 전에 수현이 그에게 한 말이 생각났다.

"설마 정말 유은비가 약속을 지키고 네 어머니를 풀어줄 것이라고 믿는 거야? 반항해야만 그녀가 진정으로 구원받을 수 있어!"

여자의 눈은 그렇게 밝고, 그 안에는 깊은 분노와 의혹이 있었지만 애석하게도 그때의 그는 너무 어리석고 나약해서, 거듭 양보하는 것이 유은비를 더욱 파렴치하게 만들 줄은 전혀 몰랐다.

그는 후회했다. 정말 후회했다. 전에 수현의 충고를 듣지 않고, 자신이 은비의 말대로 하기만 하면 예전처럼 다시 평온한 생활을 얻을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이미 늦었고 오은택은 몸이 서서히 나른해지더니 철저히 혼수상태에 빠졌다.

남자는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오은택을 보고 얼굴에 혐오감을 드러냈다.

"쯧, 일을 이렇게 극단적으로 할 생각은 없었는데, 네가 협조하지 않는 이상 나도 어쩔 수 없지……."

말하면서 남자는 오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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