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는 의사를 찾아가 다시 수현에게 검사를 해서 왜 아직 깨어나지 않았는지에 대해 물어보려고 할 때 윤찬이 급히 찾아왔다.은수는 병원에 있어서 비록 아무런 위험이 없겠지만 윤찬은 자꾸 그가 잘 휴식하지 않고, 먹지도 마시지 않고 수현을 지킬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재빨리 찾아왔다. 하물며 그도 확실히 약간의 실마리를 찾아냈다.다만, 아마도 또 은수가 듣고 싶지 않은 정보일 것이다.도착한 후, 은수의 다크서클과 초췌해 보이는 얼굴을 발견하고 딱 봐도 어젯밤에 잘 휴식하지 못한 것을 보고 윤찬은 마음속으로 무척 괴로워했다."도련님, 어제 아가씨를 데리고 떠난 코코는 이미 출국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미 다른 사람에 의해 아주 잘 숨고 있습니다. 그녀를 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은수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윤찬이 결과 없이 찾아올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다른 것도 알아냈겠지.""네, 도련님, 어제 별장에서 수색하다가 매트리스 아래에서 이걸 발견했습니다."윤찬은 쪽지 한 장을 은수에게 건네주었고, 남자는 받아서 열어보니 위에는 간단한 몇 줄의 글자가 적혀 있었다."수현아 걱정하지 마. 오늘 저녁에 내 사람을 따라가. 우리 바로 이곳을 떠날 수 있어."위의 글씨는 매우 힘차서 보였기에 딱 봐도 남자의 글씨였다.은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그래서, 대조해봤어?""네,...... 오은택의 글씨체와 똑같습니다."은수의 안색은 갑자기 보기 흉해졌다.오은택, 또 오은택.수현이 이렇게 대담하게 도망가려고 하는 것은 모두 그 때문이었단 말인가?은수는 갑자기 말할 수 없는 피곤함을 느꼈다. 그는 수현에게 오은택이 도대체 무엇이 좋은지 묻고 싶었다. 그녀가 모든 것을 신경 쓰지 않고 도망가게 할 수 있고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의 안위도 돌보지 않았다니?그러나 수현은 혼수상태에 빠져 전혀 대답할 수 없었다."너 먼저 나가, 나 혼자 좀 진정할래."은수는 손을 흔들며 윤찬더러 먼저 나가게 했다. 윤찬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지만
수현은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었는데, 비록 그녀가 이미 숨을 쉴 수 없을 것 같아도 그녀는 여전히 조금도 깨어날 기미가 없었다.오히려 그녀의 몸에 꽂힌 호스가 그녀의 바이탈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간간이 귀를 찌르는 경보음을 보냈다.은수는 그제야 꿈에서 깬 듯 손을 놓았다.윤찬도 이 소리를 듣고 얼른 뛰어 들어왔다."도련님, 경보음을 들었는데, 아가씨 혹시…….""그녀는 괜찮아." 은수는 시선을 돌려 수현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방금 그는 확실히 이 주제를 모르는 여자를 목 졸라 죽이고 싶었다. 어쩌면 이렇게 해야만 그녀가 편안하게 자신의 곁에 남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결국 이성은 그가 이렇게 하지 못하게 했다.윤찬은 수현을 바라보았는데, 그녀의 목에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척 놀라서 그조차도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보아하니 이 일은 도련님에게 준 타격이 무척 컸다.은수가 충동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윤찬은 얼른 입을 열었다."도련님은 이미 이곳에 오랫동안 지키고 있었고, 두 작은 도련님들도 모두 조급해 하셔서 어젯밤 밤새 소란을 피웠다고 들었는데, 먼저 돌아가셔서 그들을 달래는 건 어떻습니까?"은수는 원래 거절하려 했지만 두 녀석이 어젯밤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그들이 틀림없이 애가 탔다는 것을 알고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그럼 이쪽은 너한테 맡길게, 난 집에 갔다 곧 돌아올 거야."윤찬은 즉시 응답하였고 또 은수가 피곤하게 졸음운전을 하여 어떤 위험이 생길까 봐 재빨리 기사를 불러 그를 돌려보냈다.은수는 병원을 나섰는데, 비록 등은 여전히 꼿꼿했지만 몸에는 말할 수 없는 피곤함이 배어 있었다.기사는 이 상황을 보고 재빨리 그를 위해 차 문을 열어주었다. 은수는 차에 오르려던 참에 갑자기 앞에 있는 기사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기사는 이 상황을 보고 놀라서 숨도 쉬지 못하고 행여나 자신이 무엇을 잘못해서 앞에 있는 남자를 화나게 할까 봐 두려웠다
은수는 빠른 걸음으로 병실로 돌아왔고, 윤찬은 의사를 불러 수현에게 무슨 상황이라도 생겼는지 검사하라고 했다.그가 은수를 집으로 보낸 것은 은수가 일시적인 충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할까 봐 두려운 것이지, 수현을 관심하는 게 아니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그녀가 자신의 눈앞에서 사고가 나는 것을 볼 수는 없었다.은수가 돌아온 것을 보고 윤찬은 의외를 느꼈다.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은수는 그의 말을 끊었다."절벽에 추락한 그 차, 이미 끌어올렸어? 주변도 모두 수색했고?"윤찬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날이 밝자마자 제가 사람을 보내 차를 끌어올렸습니다. 안에는 사람이 없었고 주변도 한 바퀴 돌았지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그럼 어제 그녀를 데리고 간 기사는? 그냥 사라진 거야?"윤찬은 멍해졌다. 은수가 말하지 않으면 그는 이 일을 자세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생각해 보니 확실히 뭔가가 이상했다.말하자면, 이 의외의 사고는 뜻밖에도 수현 혼자만 산골짜기에 떨어져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 이는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제가 소홀했습니다, 도련님, 또 무슨 지시가 있으십니까?" ]윤찬은 좀 부끄러웠다. 예전의 그였다면 이런 디테일조차 생각하지 못했을 정도는 아니었다.다만 별장에 있던 하인이 쪽지를 찾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바람에 윤찬은 분노에 눈이 멀어 이 숨겨진 단서들을 무시했다."사람을 찾아서 다시 그쪽의 흔적을 자세히 살펴보고, 이상한 점이 있는지 없는지 조사해."은수는 침착하게 윤찬에게 계속 조사하라고 했지만 왠지 불안함 감정이 밀려왔다.이 일은 그에게 눈으로 직접 본 것은 진실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고의로 그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그렇다면 애초에 그가 수현이 바람을 피운 것을 직접 발견한 일은 도대체 확실히 그런 일이 있었는가 아니면 어떤 사람이 고의로 만든 허상이었을까.......?은수는 참지 못하고 손을 떨었다. 그는 이 상황에 대해 무
화면 속 오은택의 다리는 몇 번 발버둥쳤지만 곧 제압되어 끌려갔다.그 승합차는 훌쩍 떠났고, 그날은 저녁인데다 또 기본적으로 존재감이 없는 사람을 납치했기에 이 일은 아무런 파문도 일으키지 않았다. 마치 작은 돌을 호수에 던진 후, 작은 파문이 일다 다시 평온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가연과 무진은 서로 눈을 마주쳤는데, 이 일은 무척 수상했다."이 남자 지금 이미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한 거 아닐까요? 그럼 어떻게 하죠, 수현은 그에게서 자신이 결백하다는 증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거든요."무진도 눈살을 찌푸렸다. 가연이 그렇게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면 그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설마 수현이 바람난 일은 정말 누군가가 꾸민 음모였단 말인가?만약 그렇다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이렇게 하죠. 우리 먼저 은수 찾아가서 설명해요. 그에게 가능한 한 빨리 오은택을 찾을 방법이 있을 거예요.""좋아요, 지금 바로 가요." 가연도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무진은 즉시 은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수는 원래 떠나려 했지만 방금 전의 발견 때문에 병원에 남았다.핸드폰이 울리자 남자는 확인하더니 전화를 받았다."어 무진아, 무슨 일이야?""은수야, 나 지금 너한테 할 말이 있어. 엄청 급한 일이야. 너 지금 어디야?"무진의 말투는 유난히 엄숙했고, 은수는 생각해 보다 자신의 위치를 그에게 알렸다.무진은 은수가 또 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속으로 다소 불안해하였지만 급히 말할 일이 있어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재빨리 달려갔다.가연도 자연히 함께 따라갔다. 비록 은수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겠지만, 그래도 수현을 도와 몇 마디 변명할 수 있었다.그렇게 되면 은수는 수현을 풀어주고 그녀와 다시 만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두 사람은 병원에 도착한 후, 간호사에게 물어본 다음 그 병실을 찾아갔고, 은수는 밖에 앉아 그들을 기다리고있었는데 무진 부부 두 사람이 함께 온 것을 발견하고 다소 의아해했다."무슨 일이야, 이
은수는 표정이 좀 어색해졌다. 바로 이때 간호사가 왔다."대표님, 전에 차수현 아가씨에게 해주겠다고 한 정밀검사가 이미 준비됐습니다......."차수현이란 세 글자를 들은 가연은 바로 안색이 변하더니 즉시 무언가를 깨닫고 바로 병실로 뛰어들었다.문을 열자마자 그녀는 병상에 있는 그 익숙한 얼굴을 보았는데, 수현은 지금 새하얀 병상에 누워있었고 얼굴에는 조금의 혈색도 없었다. 입술도 약간 하얗게 질렸고, 그녀의 몸에는 도처에 붕대가 감겨있었다. 이는 그녀가 도대체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가연은 자신의 다리를 세게 꼬집었고, 아픈 느낌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이 본 것이 허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했다.가연은 약간 망연했고, 비틀거리며 수현의 침대 옆으로 달려갔다."수현아, 너 왜 그래, 수현아, 정신 차려!"수현의 두 눈은 여전히 굳게 감겨 있었고, 가연의 부름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가연은 갑자기 다리가 나른해지더니 병상에 있는 수현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요 며칠 가연은 수현의 죄명을 벗어주기 위해 사방으로 뛰어다녔고, 온 사람은 엄청 말라 많이 초췌해졌지만 그녀는 조금의 피곤함을 느끼지 않았다.만약 수현의 결백을 돌려줄 수 있다면, 모든 것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그러나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것은 자신이 가까스로 한 가닥의 희망을 찾았을 때, 수현이 이렇게 됐다는 것이다.만약 그녀가 좀 더 빨리 증거를 찾았다면, 만약 그녀가 일찍 자존심을 내려놓고 무진에게 도움을 청했다면, 수현은 이렇게 변하지 않았겠지?여러 가지 생각이 가연의 머릿속에서 맴돌았다.은수도 뒤따라 들어왔는데, 가연의 이런 표정을 보고 그는 입을 열었지만 아무것도 말하지 못했다.가연은 고개를 들어 은수를 보고 미친 듯이 달려들어 그의 뺨을 내리쳤다.가연은 모든 힘을 써서 이 빰을 내리쳤고, 은수의 얼굴은 완전히 한쪽으로 비뚤어졌다. 남자의 준수한 얼굴에는 갑자기 아주 뚜렷한 손바닥 자국이 떠올랐다
가연은 말을 마치고 무진의 속박에서 벗어나 수현의 침대 옆으로 가서 병상에 있는 사람을 간호하면서 더는 은수를 보지 않았다.은수는 자신의 가슴이 무엇에 의해 심하게 쥐어진 것 같았고, 텅 빈 통증을 느꼈다.가연의 말이 맞았다. 만약 수현이 확실히 억울함을 당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그녀는 어떻게 자신을 용서하겠는가?그러나 지금, 수현은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고, 은수는 심지어 그녀가 깨어날 수 있다면 자신을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무진은 은수의 이런 모습을 보고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하려 했지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은수는 고개를 저었다."이렇게 된 이상 너희들이 여기에 좀 있어줘. 난 가서 조사해야 할 일이 좀 있거든.”가연이 있으면 은수도 수현에게 무슨 일 생길지 걱정하지 않았고, 그녀는 수현을 잘 돌볼 것이다.그리고 가연이 그녀와 말을 걸면 오히려 수현의 생존 의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그녀가 깨어날지도 모른다.지금 그는 아직 확인해야 할 중요한 일이 좀 있었다."안심해, 내가 여기서 지켜볼게. 할 일 있으면 얼른 가봐." 무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은수는 그제야 떠났다.남자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지자 가연은 그제야 수현의 손을 잡고 약간 울먹였다."수현아, 내가 잘못했어. 내가 전에 너에게 내려놓으라고 설득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리고 이 나쁜 놈 대신 좋은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고. 내가 필사적으로 너를 막았어야 했는데."전에 자신이 은수의 여러 가지 행동 때문에, 그녀는 그가 수현을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했고, 가끔 수현의 앞에서 그를 언급했다. 그러나 결국 수현이 지금 이렇게 되었고, 가연은 죄책감을 느꼈다.만약 은수와 얽히고설키지 않았다면, 수현은 여전히 평안하고 즐겁게 사는 여자애일 것이고, 두 아이를 데리고 평온한 생활을 하며 평범하더라도 이런저런 위험에 부딪치지 않았을 것이다.무진은 가연이 울려고 하는 것을 보고 그도 마음속으로도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느꼈고, 다가가서 그녀의 등을
윤찬의 말이 끝나자 은수는 직접 가서 검사를 했다.그 흔적은 확실히 그의 말대로 멈추었다가 다시 방향을 바꾼 것이었다.이것은 전의 많은 사람들이 추측한 것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다. 결국 이런 일을 당하면, 밤에 졸음운전을 해서 기사는 차를 몰고 절벽에서 뛰어내렸다고 생각할 뿐이었다.“아래는 찾아봤어? 그 기사는?은수는 갑자기 관자놀이가 간간이 뛰는 것을 느꼈고, 갑작스러운 통증이 엄습했다."아니요, 이미 다 뒤져봤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윤찬이 여기까지 말하자 은수도 자연히 이번 이른바 수현과 간부가 함께 도주한 것은 다른 사람이 설계해낸 허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아마 그 장본인은 오은택을 납치한 사람일 것이다."이쪽은 계속 조사해, 난 다른 일이 있어서." 은수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돌아서서 떠났다.그는 이미 자신이 가장 알고 싶은 일을 알았으니,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한다.윤찬은 은수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그 모습이 무척 소슬하고 처량한 것만 같았다. 그도 무슨 말을 해야 은수를 위로할 수 있을지 몰랐다.만약, 이 모든 게 오해라면…….윤찬은 자기도 모르게 숨이 멎었다. 필경 수현이 가장 괴로워할 때, 그도 엄청 많이 빈정거렸다.만약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면, 그들은 모두 거짓에 속은 높은 곳에 있는 살인범에 불과하다.......은수는 차에 앉아 담배를 피웠다.사실, 지금까지 조사하면서 그는 이미 전의 여러 가지 일은 모두 어떤 사람의 정성스러운 계획이란 것을 깨달았다.은수는 자기도 모르게 전에 수현이 목이 터져라 그에게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 할 때의 모습을 생각했는데, 그때의 그녀는 그렇게 무기력했고, 그의 반응은 오히려 극도로 냉담했다.그는 그녀에게 믿음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 자신조차도 회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나친 일들을 많이 했다…….은수는 매섭게 담배를 한 모금 빨았다. 짙은 연기에 사레가 들려 그는 끊임없이 기침을 했고, 줄곧 냉담했던 남자는 지금
비록 은비는 오은택을 매우 혐오했지만, 그는 부인할 수 없는 효자였고, 전에 기본적으로 매일 은비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어머니의 안위를 확인했고 은비에게 사람을 풀어달라고 재촉했는데, 갑자기 며칠간 사라진 것은 틀림없이 무슨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그녀는 서둘러 사람을 찾아 외국에 가서 알아보았는데, 결국 누군가가 그녀 전에 오은택을 찾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다만 그들은 그를 찾지 못했을 뿐이다.은비는 비록 그가 죽든 살든 상관없었지만 만약 그가 은수에게 잡혀가 어떤 단서라도 말한다면, 은수는 자신의 전의 여러가지 계획을 전부 알게 될 것이다.은비는 은수와 정면으로 맞설 생각이 없었다. 이는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다름없었다."오은택이 실종됐어요. 그가 어디 있는지 혹시 알아요?""그가 어디에 있는지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거죠?" 연설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흥, 그가 온은수에게 잡히면 우리가 한 일을 자백하지 않을 것 같아요? 나는 도망갈 수 없지만, 당신은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은비는 연설이 온씨를 배신했다는 증거를 손에 적지 않게 쥐고 있었기에 그녀는 자연히 연설이 자신을 배신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연설은 휠체어의 손잡이를 잡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그는 임미자에게 끌려갔어요. 임미자는 은수 오빠가 수현이 그와 도망친 오해를 일으키려 했지만, 지금은 약간의 사고가 생긴 것 같아요."은비는 하마터면 욕할 뻔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미자가 뜻밖에도 망쳤다니? 그러나 다행히도 오은택은 그녀의 손에 있었으니 은수에게 끌려가는 것보다 나았다."지금 온은수는 이미 오은택을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당신들 같은 멍청이들이 들켰을지도 모르죠. 그래서 그로 하여금 전의 여러 가지 일에 대해 의심하게 만든 거죠. 당신은 만약 자신이 무슨 좋은 일을 했는지 그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면 빨리 오은택이 있는 곳을 찾아내요. 그럼 숨길 기회가 있을 테니까."수현이 결백을 되찾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연설은 즉시 급해졌고